‘Struggle - 미술적 이상을 향한 6인의 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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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ggle - 미술적 이상을 향한 6인의 고투’
  • 이원석 기자
  • 승인 2009.05.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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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미술관, 독자적인 양식 작업 역량 있는 작가 선정

▲ 최성규, 너무도에서, A4×4, 종이 위에 콜라주, 소묘, 2009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09년 여름 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장르에서 독자적인 양식으로 작업하는 역량 있는 작가 6인을 선정해 특별기획전시《Struggle - 미술적 이상을 향한 6인의 고투》를 6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2개월 여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주제가 말하는 바와 같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창작 태도로 각자 자신들의 미적 이상을 실현코자 노력하는 작가들이 저마다의 주제와 조형방법을 놓고 벌이는 ‘창작과정의 씨름’에 초점을 맞췄다.

예술작품의 존재는 창작의 결과로 완성미에 대한 감상의 측면뿐만 아니라, 창조의 지난한 과정 속으로 관심이 확대될 때 보다 진지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 박용진, 분할머니, 종이 위에 연필, 1990
모든 작품들이 추구하는 최상의 결과는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감각적인 것이든 사실 일련의 연속된 과정의 일부이며, 그 부단한 노력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설들을 함께 이해하려는데 기획의 의도를 뒀다.

현실적 여건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술가가 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투철한 의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미술가들은 저마다의 주제를 구체화하는 중에 여러 가지 조형적인 문제와 항상 씨름하고 있다.

▲ 유명수, 풍경, 캔버스 위에 유화, 2008
그 결과로 탄생한 예술작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가진 세계로 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언제나 주제와 표현방법을 놓고 벌이는 부단한 싸움의 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직면하는 새로운 문제의 해결에 반복적으로 도전하는 프로메테우스적인 고투를 보여준다.

이번 시안미술관의 특별기획전시는 이렇게 여러 조형적 문제들과 다투며 어렵게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들의 고투에 강조점을 뒀다. 모든 창작에는 결국 자신의
▲ 신종태, 지름 244
내면과 대결하는 고독하고 지난한 싸움을 수반한다는 사실과 자신들의 비전을 예술적 실천을 통해 제시하는 노력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작가들의 상황을 ‘struggle’이란 단어를 빌어 표현했다.

다양한 작업을 펼치는 6명의 참여 작가들을 장르를 구분해보면 우선 구상과 추상으로, 다시 매체의 종류나 방법으로는 캔버스 위에 유화, 종이 위에 드로잉, 콜라주와 오브제를 이용한 책(artist book) 작업, 영상설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층별로 나눠 먼저 1층 전시실에는 드로잉 작업에 기초를 두고 매체의 영역을 넓혀 나간 최성규, 박용진, 김미련 세 명의 작가들로 전시를 구성한다. 각각 개성적인 필법과 선묘를 가지고 있으면서 드로잉의 요소가 두드러진 작업을 구사하는 작가들로, 소
▲ 김미련, 가창의 봄, 스캔 사진, 2009
묘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거나 콜라주, 비디오 설치와 같은 방법들과 결합시켜 장르를 확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2층의 독립된 공간에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진부한 주제로 취급당하기 쉬운 자연주의적 주제를 다루는 구상작가 유명수의 작품을 전시한다. 풍경을 소재로 한 구상작업을 아카데믹한 자연주의에 대한 고정 관념과 재현방식의 진부한 패턴이란 편견에서 구해내 자연의 진실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 김정희, 무제, 180 X 190, 캔버스에 유화, 2007
3층은 대조적인 두 명의 작가에 의한 추상작업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신종태, 김정희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추상미술의 자유로운 형식미와 강력한 표현성을 부각시킨다. 이상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서 나름대로 습관과 상투성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그들의 진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밖에 전시장 안팎에서도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천뉴스24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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