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선생 출생지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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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선생 출생지에 대한 소고
  • 영천뉴스24
  • 승인 2007.09.15 17: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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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출생지를 오천읍 문충리로 주장하며 여러 가지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선생의 출생지를 옮기려는 저들의 주장에 대해 전민욱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의 반박문을 게재한다.

▲ 전민욱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圃隱 鄭夢周 先生의 出生地에 대해 論難이 많다. 文集이 10여 차례 刊行이 되었는데 出生地가 永川 愚巷里로 最初 記錄된 곳은 朝鮮 先祖 中年에 校書館本으로 刊行된 圃隱先生文集이다. 朝鮮 世宗 21年(1428)에 最初 刊行된 舊本과 中宗 28年(1533)의 新溪本 및 宣祖 初年의 開城舊刻本이 校書館本보다 앞서 刊行되었다.

校書館本 다음으로 宣祖 17年(1584)에 왕명에 의해 西厓 柳成龍이 앞선 네 種類 文集의 內容을 校勘하여 改撰本이 1585년 7월에 完成하였으나 官局에서 刊行하지 못하고 臨皐書院에서 刊行하니 바로 永川初刻本으로 불린다. 永川初刻本 年譜攷異에 보면,

至元 3年 丁丑(충숙왕 복위 6, 1337)
12월 戊子日에 先生께서 永川郡의 治所 東 愚巷里에서 나셨다. 처음에 어머니 卞韓國夫人께서 姙娠하셨을 때 蘭草 花盆을 안았다가 놀라 떨어뜨린 꿈을 꾸고 깨어서 공을 나으셨으므로 夢蘭이라 이름 지었다.

고 記錄되어 있으며, 그 註에,

新本과 開本에는 “12월에 公께서 나셨다.”하였고, 館本에는 “12월 戊子에 先生께서 永川郡의 治所 東 愚巷里에서 나셨다.”하였는데 이제 살펴보니 新本과 開本이 疏略하므로 館本에 따라 “어머니께서 蘭草 花盆을 꿈꾸었다.”는 일을 行狀에 依據하여 보태어 넣었다.
고 기록하고 있다. 或者는 이를 잘못 解釋하여 永川初刊本에 出生地 記錄이 처음 나온다고 하는데 校書館本의 出生地 記錄이 最初이다. 歷史는 個人이 남기는 게 아니다. 事實을 두고 句句節節 잣대를 대는 것은 歪曲인 것이다.

昨今의 先生의 出生地 論難에 提起된 資料를 보니 우리 땅 獨島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日本의 모습이 透映되는 것은 왜일까?

本質을 外面하고 자신에게 이롭게만 한다면 한 마디 나무도 泰山과 같다고 하였기에 오늘 萬古의 스승이며, 겨레의 師表이기에 先生을 두고 論爭을 한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내세우는 內容에 대해 한번 더듬어보고자 한다.

① 先生의 詩文 中 故鄕을 象徵하는 詩는 여러 편이 있다. 그러나 先生은 故鄕으로 指稱한 烏川과 永州(現 永川) 어느 곳에서 出生하였다는 記錄 스스로 남기지 않았는데 억지로 詩文에서 出生地를 推定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② 咸傅霖이 지은 先生의 行狀에 先生이 慶州府 迎日縣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어 迎日 出生이란 抑止가 可能한가? 江陵에서 出生한 栗谷을 行狀에 江陵 사람으로 쓰는가? 아니면 德水 사람으로 쓰는가?

③ 寓居란 用語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先生의 先代가 烏川에 世居하였음은 누구나 認定한다. 그런데 先生의 先考 때 永川에 寓居하여 先生이 誕辰하여 開城으로 떠나고 永川에 後孫들이 살지 않으면 先生이 迎日 사람으로 記錄되며 永川에서 寓居로 記錄되는 것은 當然한 일이지 않은가?

④ 前記하였듯이 先生의 出生地가 처음 記錄된 것은 臨皐書院에서 刊行된 先生文集이며 臨皐書院에서 造作하였다고 하는데 最初 記錄이 그전에 刊行된 校書館本임을 否認할 수 있을까?

⑤ 先生의 記錄 中 朝鮮王朝實錄에 臨皐書院 創建 때 慶尙道 監司의 狀啓에 生長地란 內容이나, 先生이 永川의 古號인 益陽府院君에 봉해진 內容 等 자신들에게 不利한 內容은 왜 言及하지 않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러한 歷史的 事實을 무시하고 近者에 刊行된 資料 中 誤謬가 있는 部分만 밝혀 先生의 出生地를 옮기려는 것은 무슨 理由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先生께서 과연 무슨 말씀을 하실까? 先生을 참으로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 한 번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기타 향토지
- 영천구읍지, 익양지(1934, 권3 유현),
영양지(1920, 권1 서원, 권4 성씨)
조선환여승람 영천편(2쪽 산천)
영천군읍지(경상도읍지 內 순조3년, 1831년, 인물조) 이후 5회
내고장전통가꾸기(1981년 영천군), 영천의 전통(1982년 영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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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2007-09-18 00:26:45
포은 정몽주 선생님은 영천의 정신적인 지주이십니다.
영천시민들이 선생님을 잘 알고 있어야 포항시민들의 주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최은하 2007-09-17 14:36:55
저도 자각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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