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보물 염불왕생첩경도 보존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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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보물 염불왕생첩경도 보존처리 완료
  • 이원석 기자
  • 승인 2023.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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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보존처리 지원사업 일환, 약 7개월에 걸쳐

은해사 소장 보물 염불왕생첩경도는 영천시 보존처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약 7개월에 걸쳐 보존처리가 진행되었다.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2015년 3월 4일에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처리 전까지 은해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에 패널 형태로 전시되어 있었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은해사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847년 화재로 인해 은해사의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으나 극락전만 화재를 면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은해사 심검당으로 옮겨졌다가 도난을 당했고 2010년 은해사로 돌아왔다. 화기가 훼손된 채 환수되었지만 1990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행한『사찰소장불화조사II』에서 이 불화의 화기가 ‘건륭십오년(乾隆十五年)’이라 기록되어 있어 1750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염불왕생첩경도 보존처리는 정상문화재보존에서 진행했다. 보존처리를 위해 현미경 조사, 적외선 분석, 안료 분석 등 사전 조사를 통해 회화의 손상 정도와 과거 보존처리 흔적 등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전체적으로 꺽임 및 찢김이 확인되었고, 바탕천 결손, 안료층 박리·박락, 오염 및 충해가 확인되었다.

보존처리 전
보존처리 전

정상문화재보존에서는 보존처리 과정에서 화면의 촛농을 제거하고 안료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안정적인 해체와 구 배접지의 제거를 위해 임시 배접을 실시했다. 또한 화면의 결손된 부분은 유사한 화견을 제작해 사용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에 조성된 은해사 삼장탱화의 구조를 참고해 화판 틀 및 염불왕생첩경도 완성예상도를 제작했다.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극락정토의 모습과 염불 수행을 통해 극락으로 인도되는 왕생자의 모습이 담긴 불화이다. 이 불화는 보존처리가 완료되어 9월 4일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이관되었으며, 현재 상설전시실에 재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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