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일본에 고분고분하면서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한 국가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자신들보다 군사력이 뒤떨어지는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는 강력한 해군력으로 거침없이 무력행사를 하였다.
네덜란드 덴하흐 국립기록보관소, <동인도회사의 세계> 입구에는 ‘전투 없이 거래 없다’라는 표지판이 있다고 한다. 강력한 해군력으로 세계를 주름잡던 시대의 캐치프레이즈였던 것이다.
과거의 해군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해적에서 출발이 되었다. 심지어 일본을 개항시킨 페리 제독의 아버지도 유명한 해적에서 해군 제독이 된 사람이다.
근대 주식회사의 출발은 1602년에 네덜란드에 처음 설립되었다. 이 주주들은 스페인에서 쫓겨나서 네덜란드에 살게 된 유대인이 중심이 된 <동인도회사>다. 영국이 몇 년 더 빨리 동인도회사를 만들었으나 오늘날과 같은 주식회사의 형태는 네덜란드가 더 빨리 만들었던 것이다.
어떤 학자에 의하면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세계를 주름잡던 시대의 무역 규모가 지금 애플의 3배를 넘어섰다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네덜란드가 동남아시아와 다른 게 일본과 중국에 고분고분했던 이유는, 군사력도 만만치 않았음도 있었으나 무역으로 큰 이익을 남기는 국가였기 때문이었다.
네덜란드의 ‘전투 없이 거래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어쩌면 세계가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말하는 것 같다.
저작권자 © 영천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