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일본 들여다보기 2] 日本이라는 국가 명칭은 두번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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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의 일본 들여다보기 2] 日本이라는 국가 명칭은 두번 탄생했다.
  • 박정석(시인·수필가, 도쿄 거주)
  • 승인 2022.07.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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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日本]의 국가명칭 탄생ㅡ☆

7세기 성덕태자 때이다. 당시 상전이던 중국에 공식 문서를 보낼 때 처음으로 ‘해가 떠오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日本] 이라는 국가명을 처음 만들어 사용을 했었다.

성덕태자는 정치가이며 사상가였다. 일본어로 쇼토쿠 타이시(聖徳太子)라 부르며 개혁적 인물로서 1000엔 지폐의 얼굴로도 사용되었다.

성덕태자는 당시 한반도계인 소가씨의 대표이자 조정의 대신이었던 소가노 우마코가 외척으로서 강대한 권력을 가졌다.

아무튼 그는 이후 많은 업적을 세웠고, 한반도 삼국과 수의 문물을 받아들여 왜의 문화와 정치를 급속도로 성장시켜 아스카 시대를 열었다.

막강한 힘으로 전쟁을 불사하며 한반도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소가씨의 뜻대로 성덕태자는 불교를 부흥시켰다. 그 결과물은 호류지, 고류지, 시텐노지 등등 절을 많이 지었다.

두번째 [日本]의 국가명칭 탄생ㅡ☆

메이지시대부터이다. 첫번째가 외형적으로 명칭만 정해 놓은 탄생이라면, 두번째는 전국민이 [日本]의 국가명칭을 내적으로 제대로 받아들이는 탄생이라 할 수 있다.

페리가 일본을 개항을 요구하며 위협하자, 사무라이들이 존왕양이를 외치며 무력으로 왕정복고를 했다. 그 후 비로소 대외적으로 모든 번을 대표하는 국가 명칭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7세기에 성덕태자가 [日本] 이라는 국호를 만들었으나, 국민들은 봉건주의가 지속된 시대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막부시대도 국민들은 약 260개 전후의 각 번의 이름을 국가명처럼 쓰고 있었다.

✔️참고

일본에서는 아직도 고향이 어디냐고 물을 때 “~国국가가 어디냐?”고 묻는 말이 조금 남아있다. 이때 국가는 봉건주의 하의 각 영지인 약 260개 번藩, 오늘날의 겐(현)을 가르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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