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계폭포에서의 추억과 남명 조식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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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계폭포에서의 추억과 남명 조식 선생
  • 전 영천문화원장 금와(錦窩) 성영관
  • 승인 2022.04.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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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聲如響其跡如印

마음의 소리는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그 자취는 도장 찍히듯 남으리라

三千惟一億萬則仆

삼천명이 한마음이 되면 억만의 군사도 쓰러뜨린다

心聲如響其跡如印

마음의 소리는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그 자취는 도장 찍히듯 남으리라

還歸一 尸而淵

우주 만물의 근원인 하나로 돌아가니 시동이 노니는 연못과도 같구나

三關塞 淸野無邊

세 개의 관문 눈 귀 입을 닫아거니 맑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지는구나

丹墀復命堯舜日月

임금께 승전보를 아뢰니 태평성대가 펼쳐지도다

動微勇克進敎厮殺

작은 조짐도 곧 발견하여 과감하게 이겨내고 그 사악함의 뿌리를 뽑는다

九竅之邪三要始發

내 몸 아홉 구멍에 도사린 사악함도 실은 세군데 요처 눈 귀 입에서 시작된다

發四字符建百勿㫅

신분을 나타내는 네 글자의 부절(符節)을 내여주고 삼가하는 백가지 깃발을 세운다

承樞出納忠信修辭

태일 진군의 성스러운 말을 받들어 진실하고 미더운 말로 표현한다

太一眞君明堂布政

내마음의 진짜 주인인 태일진군이 명당(明堂)에서 세상을 다스린다

황계폭포 입구 길바닥에 돌에 새겨져 있는 남명 조식 선생(南冥 曺植 先生)의 글이다.

임장섭 전 합천교육장(왼쪽)과 필자
임장섭 전 합천교육장(왼쪽)과 필자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 군락지와 황계폭포를 구경했다.

하루 전에 비가 내려 황계폭포의 수량이 많아 맑은 햇살에 황포의 은빛의 물은 백운요지(白雲瑤池) 흰구름 속 요지에서 신경(神境) 신선의 경지(境地)로다.

굉음(轟音) 몹시 요란한 물소리에 잠시 멍하게 회오리치는 용소(龍沼)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물받이로 있는 깊은 웅덩이는 깊고 장관(壯觀)을 이루어 보는 사람마다 탄성이다.

합천의 임장섭 전 교육장과 함께 일행이 사진을 촬영하고 멋진 볼거리를 보았다. 오늘 여정이 참 좋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며 내려왔다.

누구나 한번은 가볼만한 역사가 스며 있는 곳이다. 길바닥의 글은 남명 조식 선생의 글이라는 임 교육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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