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일본 들여다보기 1] 지지 않는 전략의 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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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석의 일본 들여다보기 1] 지지 않는 전략의 日本
  • 박정석(시인·수필가, 도쿄 거주)
  • 승인 2022.01.2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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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에서, 경제에서, 삶의 다양한 모습에서 누구나 이기고 싶어 한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일본만은 이기려 한다는 관점보다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것도 아주 긍적적인 자세로~. 이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가 [코츠코츠コツコツ]가 아닐까.  

일본에서 [코츠코츠コツコツ] 노력하는 사람이란? 간단히 표현해서 성실하게 꾸준히 또 꾸준히 노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너무 어려운 일이고 기본에 충실 다는 의미이다. 일본인의 [코츠코츠コツコツ] 정신은 오늘의 경제 대국을 만든 원동력이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메이지유신이라는 큰 변화 후의 [코츠코츠コツコツ]이었기에 더 빛났으리라. 꾸준한 노력이란 반드시 최종적으로 결과를 남기는 것이다.

이기는 경기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정신과 육체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자세이다. 지지 않는 경기란? 내가 가진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가진 장점을 차단하는데 중점을 둔다. 수동적이고 수비적이기도 하다. 여기에 동반하는 것은 손자병법과는 또 다른 상대를 알기 위한지지 않는 <기록문화>도 존재한다.

일본의 이 [코츠코츠コツコツ]는 결코 진다는 생각을 않는, 아주 긍정적인 [코츠코츠コツコツ]다. 일본의 야구라면 돌직구보다 슬라이더, 한방을 노리는 홈런보다는 안타나 포볼 등으로 승리의 가능성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방법이다. 한국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보면, 무리하지 않는 그들의 방식이 재미는 반감되어 진다.

그래서일까? 일본의 야구선수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체력 관리로 수명은 약 40세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길다.

인간관계에서도 친하려고 적극적인 대시는 별로 없다. 어디까지나 실례가 안되는 범위 내에서 [코츠코츠コツコツ] 다. 그러니 친하지도 않게 이웃사촌까지도 못가고 한평생을 그냥 간다. 이러니 일본에 오래 사는 한일커플들은 한국인 정(情)이 그리워 외로울 때가 많음을 본다.

[코츠코츠コツコツ]와 지지 않기 위한, 상대를 알기 위한 <기록문화>는 일본의 위대한 장인정신을 만들었다. 일본만이 가진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더 많이도 만들어 내었다.

우리 자유대한민국은 좋건 싫건 이웃의 [코츠코츠コツコツ] 일본적 경영과 더불어 문화도 현실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져 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 튼튼히 맺어놓은 한미동맹으로, 미국의 문화가 들어와 화끈하게 이기는 국민성도 가지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의 하나가 모국이다. 일본은 죽으나 사나 이웃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일본의 지지 않는 [코츠코츠コツコツ]와 우리의 화끈한 하모니로 함께 세계를 리드하면 좋겠다. 우리가 더 앞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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