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무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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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무제-7
  • 시인/수필가 김병연
  • 승인 2019.1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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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인간을 풍부하게 만들고

대화는 인간을 재치 있게 만들며

글을 쓰는 것은 인간을 정확하게 만든다.

 

그 유명한 처칠과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학교에서도 포기한 학습부진아였지만

아무도 못 말리는 독서광이었다.

 

아쉬워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

어디에 있겠으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이겨내며 살아가지 않는 나무가

어디에 있으랴만

삶에는 모범답안은 있어도 정답은 없기에

모순과 갈등과 후회는 있게 마련인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존경이라는 감동이 생기고

교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기 쉽다.

 

역사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간 사람들을 보면

마냥 세파에 떠밀려 살아온 것이 아니고

치열하게 자신과 환경에 항거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고 메모까지 한다.

 

철나자 죽는다는 말처럼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고 나니

죽음을 완성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마지막 시간이 지나간 후 폐허의 시간에서

목 놓아 울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이 궁핍한 곳이다.

 

태산이 안개에 가렸다고 동산이 될 수 없고

참나무가 비에 젖었다고 수양버들이 될 수 없듯이

걸레는 빨았다고 해서 행주가 될 수는 없다.

 

작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곧 꺼지지만

산에 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더 잘 타는 것처럼

장애물이 아무리 크고 높다고 해도

시련이 아무리 무섭게 밀려와도

인격의 틀이 크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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