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담긴 따뜻한 ‘집밥’ 으로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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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 담긴 따뜻한 ‘집밥’ 으로 위로하다
  • 홍목흠 기자
  • 승인 2017.12.05 13:36
  •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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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포항 지진피해민돕기 무료급식봉사 전개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여진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월 3일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70회 가까이 일어났다. 흥해실내체육관 등 12곳의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900여 명의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진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전개해 위로가 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 한 끼에 가족들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이재민 여러분도 삶의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영천ㆍ포항권 성도들은 21일부터 흥해실내체육관 앞에 천막을 치고 테이블과 조리대를 설치, 매일 아침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이재민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음식을 준비해 이재민들이 영양 부족으로 지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성도들은 갓 지은 밥과 콩비지찌개, 올갱이탕, 미역국, 육개장, 소고기뭇국, 순두부찌개 등 뜨끈한 국물을 준비하고, 직접 구워 참기름 바른 고소한 김과 김치를 기본으로 달걀말이, 묵은지고등어조림, 감자볶음, 회무침, 나물무침, 장조림, 불고기, 오징어볶음 등 매일 다양한 반찬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식사 준비가 끝나면, 식사할 기운도 없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식사하러 오세요”라는 말을 건네고, 거동 불편한 노약자들에게는 직접 식사를 가져다 드리기도 하는 등 어르신, 직장인, 청소년, 어린이 등 하루 300여 명의 이재민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집 밥처럼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119 구조대원, 경찰 및 관공서 관계자, 피해 복구 자원봉사자, 의료진 등도 이 교회 급식캠프를 찾아 식사하고 있으며, 지진 피해 상황을 조사하던 시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처음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며 따뜻한 밥 한 끼에 그동안의 고단함을 내려놓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밥도 맛있지만, 봉사자들 미소가 너무 좋아서 내일도 여기 와서 먹어야겠다. 이젠 여기가 내 집”이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봉사에 동참한 오미옥(40)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들이 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급식캠프에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하시고 건강도 잘 지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정(46)씨는 이재민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느껴진다며 “밤새 찬 공기 속에서 주무시느라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 혹한이 닥치기 전에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집으로 하루 속히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봉사자들은 식사 준비 외에도 아침저녁으로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인 체육관 내부 청소에도 나섰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인데다 날씨가 추워 환기가 어려워서 먼지가 쌓여 있는 형편이다. 봉사자들은 구석구석 말끔히 쓸고 닦아 이재민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한 이재민은 “맛있는 밥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데 청소까지 해주느냐”며 거듭 고마워했다.

신도들의 봉사는 지쳐가는 이재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며 찬바람 속 아랫목 같은 따뜻함으로 자리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피해복구 상황에 따라 지진피해민들을 돕기 위한 무료급식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교회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예기치 못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현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즉각적이고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뉴질랜드 지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에콰도르 화산 폭발, 칠레 산사태, 필리핀 태풍, 아이티 허리케인, 캐나다 홍수, 미국 허리케인·토네이도 등이 발생했을 때도 어김없이 피해 복구 및 구호활동, 구호품 지원 등으로 피해민들을 도왔다.

영천뉴스24 홍목흠 기자 yc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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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 2017-12-26 21:49:09
따뜻한 봉사활동을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미소 2017-12-11 01:11:32
하나님의교회는 나오는 소식마다 항상 훈훈하네요~
많은 분들이 힘내시기 바랍니다~~!!!

하울의방 2017-12-09 00:57:35
진짜 포항지진 피해민들 힘내세요!! 그리고 봉사자분들도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을텐데 멋있습니다! 힘내세요!

떡순이 2017-12-08 11:16:24
날마다 다른 반찬으로 봉사하기 힘드실텐데 정성이 느껴지네여

미소로움 2017-12-08 00:22:42
밥힘으로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어머니의 마음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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