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특별기획전시 ‘2nd STUDIO, 2016전’ 개최
상태바
2016년 특별기획전시 ‘2nd STUDIO, 2016전’ 개최
  • 홍목흠 기자
  • 승인 2016.06.23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안미술관,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설치 등 45점 전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16년 하반기 특별기획전시로 ‘2nd STUDIO, 2016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시안미술관이 지역의 우수한 시각예술분야의 우수한 자원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특별전으로 매년 영천시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다.

2nd STUDIO(세컨스튜디오)는 작가의 두 번째 작업실이라는 전시 컨셉으로 이 전시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이고 본질적인 작가의 창작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루는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명실상부 영천시, 나아가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공공미술허브로 자리 잡고 있는 별별미술마을의 2016 조성 프로젝트인 ‘가래실문화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을 중심으로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하여 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별별미술마을의 새로운 공공미술프로젝트 선정 작가를 소개하고 연계할 수 있는 전시로 공공미술작품은 그 특성상 환경, 시간, 소재, 안전 등 여러 가지 제한 조건으로 인하여 작품 속에 그 작가의 작업방향과 작업세계, 재료와 기법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마을에 펼쳐질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미술관이라는 전문전시공간을 통해 참여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기획됐다.

작품들 중에서 이미 다양한 전시 및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을 받아왔지만, 작가의 주요작품을 좀 더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그들의 최근작 위주로 선보이고자 한다.

최근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예전의 조각의 확장의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작품이 놓이는 장소로써의 개념이 아닌 작품과 함께 소통되는 공간으로써의 개념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표현과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아홉 명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예술적 언어와 표현방식으로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작업들이다. 관람자는 작가들의 작업에서 얻는 미적 경험 이외에도, 별별미술마을에 설치된 작품에 대한 호기심까지 자극하며, 다양한 형식적, 내용적 미학이 엮어내는 드라마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의 작품을 조명함으로써 작가 개개인의 치열한 작업 정신과 열정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보다 실험적인 현대 미술의 흐름을 관객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별별미술마을에 설치된 작품들은 공공미술이라는 특성상 작가의 평소 작품성향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전시를 계기로 작가의 주요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를 이해하는 데 감상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7월 2일 오프닝 행사 당일에는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참여작가 중 이목을 작가의 대형 스마일 그리기 퍼포먼스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스마일 그리기 워크숍이 진행되며, 더불어 클래식음악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날 아트퍼포먼스를 펼칠 이목을 작가는 극사실주의 작업을 하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갑자기 찾아온 눈 실명이라는 시련을 스마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최근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매년 반복되는 암울한 사회적 환경에 살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치유의 의미를 담아 펼쳐질 퍼포먼스는 ‘즐겁지 않다면 남에게 절대 행복과 즐거움을 전해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그의 행복한 스마일 퍼포먼스를 시안미술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관객이 직접 작품의 주체로 참여 할 수 있는 ‘스마일 그리기 프로젝트’는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이목을 작가의 스마일 퍼포먼스 후 진행되며, 제작한 작품은 미술관의 한쪽 벽면에 차곡차곡 채워질 예정이다. 관객은 직접 창작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이목을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소통의 창구가 열릴 것이다.

공연행사로 작은 음악회도 펼쳐진다. 포항 클래식 기타 합주단의 ‘클래식기타‘ 음악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프닝에 참여한 작가, 관람객, 마을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전시 오프닝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안미술관은 이번 전시 외에도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일본 도쿠시마 현립 근대미술관이 2012년 개최한 워크숍 ‘오쿠보 에이지와 계절을 찾아서’ 의 참가자 중심으로 2013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그룹 G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별별미술마을은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어 조성되었으며, 생활 속에서 공공미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2016년 새롭게 변화될 예정이다.

시원(origin), 김대웅 作, 1,200x1,200cm, 혼합재료, 2013

김대웅 작가는 시원(始原)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에서 작품을 시작한다. 소통의 매개체를 인간으로 보고 자연물인 물과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재료인 와이어, LED조명으로 보이지 않는 미지의 근원적인 세계를 표현한다.

조용한 풍경, 김영환 作, 227.3×181.8cm, 캔버스에 템페라, 2015

김영환 작가의 대표작인 <조용한 풍경> 시리즈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한 폭의 풍경화이지만, 석상, 해골, 손 등의 이미지가 조용한 풍경과는 거리가 먼, 이질적인 요소로 두드러지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손’은 김영환 작가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이는 현실과 내면을 잇는 매개체이자 작가의 이상향을 볼 수 있다.

큰새, 김용민 作, 50×30x180cm, 나무, 브론즈, 혼합재료, 2013

김용민 작가에게 숲은 창작활동의 원동력이다. 숲과 관련된 나무, 자연석, 흙, 새 등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자연현장의 특정장소들에서 실현하는 자연설치 미학이 이면에 깔려있다.

나의 노래, 김제정 作, 70×400x1800cm, 혼합재료, 2015

김제정 작가는 현대인들이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일상의 무수한 이미지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일상의 이미지’를 중첩하고 이미지를 단순화하여 절제된 색채묘사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작가는 자기탐구를 이어가는 과정이라 말한다.

정물화-죽은 자연#13, 김진 作 162×130cm, 캔버스에 유채, 2015

김진 작가는 핑크빛 정물화는 상품화되기 위해 개량되고 조작, 변형, 성형된 과일, 야채, 고기를 그린 것이다. 인간의 소비를 욕망하게 하는 광택제와 조명으로 더 풍만하고 반짝이게 보인다.

빛으로부터 온 블루, 안진영 作 80×120cm, 세라믹 고온소성, 2016

안진영 작가는 도예작가이나, 그림을 그리는 일과 그릇을 만드는 일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순수한 미를 추구하기 위해 작업 몰두하고, 점, 선, 면 그리고 원과 사각의 형태들에게 그 답을 찾는다. 최신작 <빛으로부터 온 색 블루>는 삼원색 중에 한 가지 색인 블루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표현한 것이다.

smile-11210, 이목을 作 162.2×1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이목을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지 않다면 남에게 절대 즐거움이나 행복을 전해줄 수 없다고 이야기 한 그는 신체의 핸디캡을 ‘스마일’로 승화시켰다. 극사실주의를 선보이던 작가가 그간의 작업에서 완전히 탈바꿈한 ‘스마일’작품을 선보이며 실명위기라는 신체의 고통을 잊어버렸고, 대중과의 소통의 창구가 열렸다고 말한다.

선인장의 꿈-희망, 이태호 作 19×12x46cm, 브론즈, 우레탄페인트, 오석, 2015

이태호 작가의 <선인장> 시리즈 작품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생존본능의 진화적 산물인 선인장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선인장의 모습은 원색의 색채와 단순기하학적 조형으로 풀어내었다. 최신작 <점과 우주>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끝없는 순환의 원리처럼 환원적 세계관을 소리, 공간, 물, 거울이라는 소재로 설치된 작품이다.

영천뉴스24 홍목흠 기자 ycn24@hanmail.net

Copyrights ⓒ 영천뉴스24 (www.yc24.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