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끼리문화’와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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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끼리문화’와 성장 동력
  • 정민수 기자
  • 승인 2008.03.30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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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을 갓 넘은 영천의 지역 정서는 혈연과 학연 등이 복잡하게 뒤섞인 전형적인 소도시의 색깔을 띠고 있다.

특히 '계 문화'란 지역정서가 사회 저변에 깊숙이 깔려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영천의 '끼리문화'가 간혹은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될까 우려된다.

통상 '계'란 보편적으로 특정한 목적 및 상호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사조직으로 극히 작은 단위로 형성된다.

'끼리문화'는 한 집단의 목적과 목표 등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우선 내부발전을 위해 포용적 성격을 가져야 하며, 집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의견을 협의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재 영천은 인구 10만5천에 불과한 소도시로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보다 기존 영천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사회적 위치에서 발언권이 약한 노인인구가 무려 2만명에 이른다.

때문에 영천에는 특정계층 100명만 알면 영천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퍼지고 있다.

이는 영천발전의 중심세력이 특정·특수계층에 한정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특수계층의 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타 계층의 의견·제안 등을 무시할 수밖에 없고 배타적 의식이 팽배, 영천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특정계층의 권익확보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이런 과도기는 자칫 편협적 사고와 판단으로 퇴보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으며, 인구감소 등 사회적 문제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여타 도시와 비교해 선두적 모델은 아니라도 최소한 발전의 흐름에 편승해 뒤떨어지지 않고, 도시의 구성원들에게 미래의 희망과 삶의 의욕을 주기 위해서는 유입인구에 대한 포용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유입인구가 곧 시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이를 위해서 영천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상호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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