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하는 마음 갖게 된 뜻 깊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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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하는 마음 갖게 된 뜻 깊은 하루’
  • 이은경 영포회장
  • 승인 2013.06.2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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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회장 이은경의 호국의 고장 영천 체험기

6월 6일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나선 영천 체험행사에는 대구 와룡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 친구들과 엄마 15명이 함께 했다.

정상용 고경면장님이 알차게 짜 주신 일정에 따라 첫 번째 투어 장소는 국립영천호국원이었다.

영천 홍보대사인 저도 쉽게 가볼 수 없었던 호국원은 현충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 곳이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멀리서 찾아온 아이들에게 영천과 고경, 그리고 시청에서 호국원까지 이어지는 호국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호국원 이곳저곳을 설명해주시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셨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곳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무덤을 보며 아이들은 무서움보다는 전쟁의 아픔을 먼저 느끼는 것 같았다.

하이라이트는 영천대첩이었다. 벽에 새겨진 글자를 한자 한자 짚어가면서 읽어주시던 면장님, 아이들은 영천 대첩이 6ㆍ25전쟁 때 우리나라를 결정적으로 구하게 된 치열했던 전투 현장이었다는 설명에 잠시 넋을 잃고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았고, 충혼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호국원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면장님과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인 고경면 오룡리 누에마을에 도착하니 벌레가 날아다니고 주변에는 거름 냄새가 나는 시골집에서 밤새 자연과 함께 놀다가 새벽녘이 되어서야 아이들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동안 스트레스도 함께 사라진 듯 아이들은 모두 평안한 모습으로 잠이 들었다. 사랑스러웠다 녀석들~~~~^^^ 내 친구들도 함께 하룻밤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맑은 공기 속에 아침 식사로 끓인 컵라면은 정말 최고의 맛이었고, 이어 큰 도로에서 골짜기로 이동하는 길에는 수십 마리 나비가 떼를 지어 우리 자동차 뒤를 따라다니며 환영해주었다.

나비 무리는 정말 예뻤고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기에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했다. 또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그만큼 맑고 깨끗한 영천의 자연환경의 일면을 보면서 영천양잠농협의 누에와 오디따기 체험장에 도착했다.

꿈틀꿈틀 뽕잎을 갉아 먹으며 얽혀있는 누에를 보니 처음에는 징그러운지 선뜻 다가가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누에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 해서 누에체험장을 떠나오는 데 무척 힘이 들었고 또한 아쉬움이 남은 곳이었다.

점심식사후 운주산승마장, 휴양림, 임고서원 등 가는 곳마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투어를 즐겼고 전국에서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된 임고초등학교 운동장에 우거진 숲은 사진을 보는듯한 예쁜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리자 곧 축구공을 들고 뛰어 다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짧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영천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날 학교에선 ‘호국보훈의 달’ 맞이 사생대회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전부 입상을 했던 것이다.

호국원을 찾아 돌아다닌 기억을 더듬으며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글쓰기로 입상을 했다. 나라의 소중함, 죽음으로 지켜낸 우리나라, 전쟁의 아픔 등 각자의 주제로 자기 생각을 마음껏 표현했다는 것이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다.

그 넓은 호국원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며 놀기만 한 줄 알았는데, 정상용 면장님이 온 정성을 다해 설명해주셨던 하나하나를 모두 눈과 맘에 담아왔고, 또 좋은 결과물까지 있었기에 이번 투어는 최고였고, 이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고경면 정상용 면장님께 알리며, 다음 투어도 또 부탁했고 우리 모두는 또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어를 처음부터 기획해주시고 현장체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고경면 정상용 면장님과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 최필환 조합장님께도 저희 모두를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 체험기 자료를 제공한 이은경은 영천시 화산면 출신으로 1998년 제1회 영천포도아가씨 미(美)에 당선되었고, 현재 영천포도아가씨 봉사 모임인 영포회장, 영천홍보대사, 재구 영천향우회 집행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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