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예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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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예우를
  • 김석암 경주보훈지청 보훈과장
  • 승인 2008.02.1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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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보훈지청 보훈과장 김석암
며칠전 포항시 등 관내 지역에 거주하시는 보훈가족중 생활이 어렵거나 특별히 찾아뵈어야 할 외로운 분 등 여러 가정을 방문하여 준비해간 선물을 드리면서 설을 맞이하는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 위문품은 포항에 소재한 모 철강회사의 봉사활동팀에서 설을 맞이하여 어렵거나 외로운 보훈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면서 보내온 참치선물세트 등이었다.

출발하기 전 미리 찾아갈 방문대상자에게 전화로 용건을 전한 뒤 집집마다 방문하여 선물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에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시는 그 분들을 따뜻이 위로하였다.

방문대상자는 대부분이 70세를 넘긴 노인들로서 자식들과 같이 생활하는 분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자식들이 객지에 나가 있거나 따로 떨어져 살고 있어서인지 무척 쓸쓸해 보였다.

궁벽한 생활형편 때문인지는 몰라도 겨울철인데도 난방이 부실하여 방안이 썰렁한 가정이 많아 좀더 주위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자녀들의 생활이 넉넉하다면 그 분들의 현 생활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자녀들의 생활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의 생활도 힘들여 보였는데 보훈청의 지원도 현실적으로 지원방안의 한계가 있어 충분히 도와드리지 못하여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분들에 대한 위문과정에서 그 분들이 단지 생계곤란으로 외로워한다거나 힘들어하는 것은 아니었음이 느껴졌다.

일찍이 사랑하는 가족을 나라에 바친 분, 상이자로 병상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 또는 그 유족이신 분 등 많은 보훈가족들이 우리 주위에 살고 계시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이 보훈청 같은 국가기관이나 봉사활동단체 등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그들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또는 그 가족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분들로서 비록 생활이 궁하다고 하더라도 남다른 지원을 요구하거나 특별한 지원을 바라는 분들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소시민으로서 조용히 살아가는 분들이기 때문에 보훈시책을 담당하는 보훈공직자로서 더욱 죄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뿐이다.

설을 맞이하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심신을 바쳐 조국에 봉사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예우하는 풍토조성이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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