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화재의 6.5%가 다중이용업소인 노래방, 유흥주점, 찜질방 등에서 전기합선, 누전 등 전기의 원인으로 제일 많이 화재가 발생하고 다음이 방화 담뱃불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요즈음 대다수 모임의 흐름은 주로 1차엔 저녁식사를 하고, 2차엔 거의 단골메뉴로 단란주점 또는 노래방으로 향하는 경우가 흔히 많다. 이 같은 기분을 내러가는 불특정 다중이용업소는 보통 지하층에 많이 위치하고 있어 화재시 비상 대피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취약요인에 대비하여 유흥업소, 노래방, 숙박업소 등에는 긴급대피를 위하여 비상구와 유도등과 같은 피난시설을 관계법규에 의해 설치되어 있지만 관리상 어려움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시민의 생명줄인 소방시설 중 비상구와 유도등은 무엇보다도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이용객은 물론 업주가 시설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되기에 이를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흔히 안전 불감증으로 설마 하다가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잃고 후회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도 보통의 사람들은 유흥주점에 들어서면 번쩍이는 불빛에 현혹되어 아무 생각이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안전의식을 잊어버리는데 반해, 우리 소방관들은 업소에 들어가는 순간 유도등은 켜져 있는지, 혹시 비상구 문이 잠겨 있지는 않은지, 각 실에 휴대용 조명등이 적정위치에 비치되어 있는지 등을 평소에 두루 두루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관심은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눈은 이미 위험한곳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회에 지하에 위치한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경우 갖추어야 할 주요 소방시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한다.
첫째, 이용객은 업소에 들어가면 비상구를 따라 반드시 밖까지 나가서 확인해야한다.
둘째, 각 실에 휴대용 비상조명등이 비치되어 있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호텔,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는 각 실에 피난기구세트(피난밧줄, 휴대용 비상조명등, 연기마스크)가 비치되어 있는지, 사용방법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차량은 옥외소화전 및 연결송수구 등 소방시설 주위에는 주정차하지 않도록 습관화한다.
미국속담에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고 했다. 화재발생이 많은 요즘, 안전의식을 제일 먼저 여기는 참된 국민의 자세가 시급히 요구된다.
금호119안전센터장 소방위 권광락 yc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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