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 걸리기 쉬운 위장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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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 걸리기 쉬운 위장질환
  • 우리들내과 안수열 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 )
  • 승인 2011.12.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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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정교한 기계와 같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음식을 먹게 되면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게 되지만 먹는 양이나 식사시간이 일정치 않게 되면 위장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위장질환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 30대 직장인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급하게 먹는 식사습관이나 과식등으로 위 손상과 위장운동의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과식은 위산과다에 의한 위벽 손상, 부분적인 위운동 장애를 초래해서 위내 가스가 많아져 급체가 발생할 수 있고, 급하게 먹는 식사 습관은 위장 운동에 무리를 줘서 소화 안된 음식이 장으로 넘어감으로써 소화불량을 초래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기능 저하는 급, 만성 소화기 질환(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식욕부진, 역류성 식도염)을 생기게 한다.

또 요즈음 젊은 직장인들은 비만을 무척이나 두려워해서 식사량을 줄이려고 일부러 식욕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식욕이란 인간의 생명력을 지탱해 주는 하나의 유쾌한 감정이자 생리적인 욕구로써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중추의 자극에 의해서 식욕을 느끼게 된다.

흔히 배고프면 식욕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공복감이 식욕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즉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경우인데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식욕이 공복감에 뒤따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바로 식욕부진이다. 식욕부진은 그 자체가 병은 아니지만 비만 식욕억제재와 같은 인위적인 식욕부진과 신체의 다른 여러 가지 병에 의해서 간접적으로 유발된다.

그러한 병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소화불량, 급만성 위장질환, 그 외 전신의 병 특히 발열이 있을 때, 신경성 식욕부진등이 있다. 따라서 식욕부진은 그 원인이 되는 질병을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위염

(가)급성위염

맵고짠 자극적 인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은 위장병에 많이 걸리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위염이다. 과거에는 웬만한 위장질환을 모두위염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지만 오늘날 내시경검사와 같은 발달된 검사법에 의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점막의 염증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위장병과 구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형의 위염인가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위염은 위의내벽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는 병으로 그 경과나 상태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음식물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데, 직장여성들에 있어서는 폭음과 폭식이 주범이다. 특히 출혈성 위염은 대부분 과음이 원인이다.

또한 커피나 홍차, 고추, 겨자, 후추 등의 자극적인 식품이나 뜨거운 음식 그리고 식중독도 원인이 된다. 아스피린이나 항생제도 원인이 되고 다른 원인으로 음식물이 원인이 아니라 급성 감염증에 합병 하여 일어난다. 이러한 급성 위염에 걸리게 되면 배가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고 속이 메슥거리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가 심하여 물도 마실 수 없을 때도 있다.

윗배가 탱탱하게 차올라 오는 느낌이 들며 온몸이 나른하고 두통에 설사를 할 때도 있다. 급성 위염의 치료는 위점막의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항궤양 작용약과 위점막을 자극하는 위산을 중화시키기 위해 제산제 그리고 위근육의 긴장을 풀기위해 진경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폭음 폭식을 피하고 식사 습관을 올바르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만성위염

음식을 먹어도 불편하고 안먹어도 불편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를 흔히 만성위염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실제로 위내부를 들여다보면 위점막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염증이 있다고 한다. 대개급성위염을 제대로 치료 하지 않거나, 체질적으로 위가 약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신경성 소화불량,신경성위염, 위하수증 등으로 불려왔다. 치료약으로는 제산제 그리고 소화제를 함께 사용하는데, 병의 경과가 길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적어도 3~4개월 동안은 지속해야한다.

2. 위ㆍ십이지장궤양

위나 십이지장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점막의 일부가 진무르거나 헐어서 상처가 생기는 병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위궤양은 위산의 분비량은 정상이지만 방어인자인 점막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 생기기 쉬운데 반하여, 십이지장궤양은 위산이나 펩신의 분비량이 많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따라서 위궤양이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지는 중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비해, 십이지장궤양은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 위궤양은 식후 20~30분 즉 음식이 위에 도착했을 때에 복통이 오는데 반해, 십이지장궤양은 식후 2~3시간 즉 음식물이 소화되어 위를 빠져나가 십이지장에 도착했을 때 복통이 온다.

3. 역류성 식도염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린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게 마련이다. 단순 소화장애의 후유증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을 포함한 위액이 비정상적으로 위에서부터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현대인의 대표 소화기병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의 문제는 대다수 환자들이 소화불량 등 잘못된 자가 진단을 내려 병을 키운다는 점이다.

증상으로는 속쓰림이 중요한데 속쓰림 외에도 목에 이물감, 답답함, 인후두 역류 증상, 침분비 과다, 음식 삼킬 때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튀김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맵거나 짠 음식, 토마토, 초콜릿, 귤, 홍차, 술, 담배 등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잠을 자면 역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반듯이 누워 15도 정도 상체를 높여서 자고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삼간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소화관 운동 촉진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4. 췌장염

음식을 굶다가 갑자기 과식하거나 폭식을 하게 되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직장여성들의 과음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췌장염이 발생하면 상복부 특히 왼쪽 배가 뜨끔거리면서 등쪽으로 아파오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치료는 무엇보다 술을 끊고 식사량을 줄여 췌장을 쉬게 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인 경우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트립신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지만 심한 통증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가야만 한다.

5.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밥만 먹으면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찾거나 설사나 변비가 교대로 계속되면서 트림이나 구역질이 있고 변을 보고 나와도 잔변감이 남아 있는 경우 이 병을 의심해 본다. 이 병이 있게 되면 장에 가스가 차서 배가 꾸르륵거리고 배가 빵빵하게 되어 결국 복통이 생기게 된다.

이 병은 주로 젊은 직장여성에게 잘 발생하며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폭음, 폭식을 자주하며 찬 음식을 즐기는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 불면증이 생기며 어깨결림이나 집중력의 저하, 불안, 초조감이 발생한다.

치료는 원인치료보다는 증상치료에 중점을 두는데 장기간 치료를 요하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거나 무증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내과 안수열 원장 hyh1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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