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재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금껏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 일부다.
“도대체 어느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을 경우 어떻게 공약을 실천할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얼핏 들어도 ‘과연 저 공약들의 구체적 실현 방안이 있는가’라는 의구심마저 생겨난다.
이에 대해 야사동 김 모씨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듣다보면 영천시가 곧 전국제일의 도시로 변모할 날이 코앞에 온듯하다”며 “오로지 시장이 되고 보겠다는 의지만 불태우는듯하다”며 비꼬았다.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올인하고 있는 양상이다. 도대체 어느 후보가 보다 나은 비전을 갖고 있고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는 검증할 방법이 전무하다.
영천시장 재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게 됐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공식선거운동이 D-7일이 남은 12일 현재 초 접전 양상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번선거는 부동표의 향배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지어 부동층의 20%가 선거당일 표심을 결정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후보자들이 제대로 시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셈이다.
각 캠프진영은 늘어난 공식선거기간으로 회계 책임자들은 법정선거비용 맞추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공무원들이 겉으로는 애써 말을 아끼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누가 되든 차기 시장에 취임하면 인사를 비롯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표현은 자제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가 될까’와 ‘누가 되는 게 좋을까’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후보자들은 ‘내가 왜 영천시장이 되려고 하는가’ 를 쉽고 명쾌한 논리로 답할 수 있어야 하며 시민들은 '왜 그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논리가 분명한지 한번쯤 깊이 고민해 볼일이다.
정민수 기자(018-357-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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