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살라면서… 일감은 대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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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 살라면서… 일감은 대도시로’
  • 이원석 기자
  • 승인 2007.10.22 09: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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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기자
“영천에는 일거리가 없습니다. 좀 괜찮은 일은 외지업체에 다 맡겨버리니…”

광고업을 하는 박모(44‧망정동)씨는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판에 단위가 좀 크다싶은 새로운 일거리는 대부분 외지업체에 넘어가버리는 현실을 개탄했다.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나면 모르지만 품질은 차이가 없고 가격은 오히려 30% 이상 비싸 지역의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면서까지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푸념을 했다.

최근 인구가 10만5천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영천에는 비상이 걸렸다. 내년에 치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독선거구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과 몇몇 도시를 제외하고 성장 동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농촌이나 군소도시의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라고 하더라도 지역민을 배려하지 못한 근시안적인 마인드가 인구감소를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아닐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영천시의 날 행사 때 북안의 모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든지 타 지역으로 나들이를 할 때 미리 자동차에 주유를 해서 가고, 배가 고프더라도 꾹 참고 기어이 영천으로 들어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흐뭇한 마음이 들곤 한다.

12월 19일 영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예비후보와 출마예상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지역경제 회생의 적임자’라고 내세우고 있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도청이나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자리가 아닌, 영천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기 위한 후보자라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명함이나 현수막, 홍보 유인물 등을 지역 업체에서 제작했으면 한다.

말로만 아무리 ‘살기 좋은 영천’을 외쳐 봐도 일자리와 일거리가 없어 먹고살기 힘들면 애향심도 발휘하기 어렵다. 영천시민을 영천사람들이 챙겨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천시민들을 대구시민, 서울시민, 경기도민으로 내모는 현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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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기자 2007-10-23 22:19:11
형님, 영천향토사연구회 카페 개설했습니다.
주소는 cafe.daum.net/ychistory고요 포털사이트에서 영천향토사연구회 쳐도 나옵니다.

외로운 늑대 2007-10-23 13:38:55
가진자가 베풀어야합니다 언제까지나 없는자가 참아야합니까? 가진자는 대도시에 아파트 사고 고급승용차에 멀리 특별한 외식을 즐깁니다.자기토지에 뭐하나 세울려면 땅값 올리려고 반대부터 시작하니...ㅉㅉㅉㅉ 마냥 불쌍합니다 가지지 못한자! 그래도 어쩝니까 또한번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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