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문화원 사무국장의 문화관광해설사 데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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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문화원 사무국장의 문화관광해설사 데뷔 무대(?)
  • 이원석 편집위원
  • 승인 2009.12.04 22: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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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문화원에서 영천문화원 메일로 어제 수고가 많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내가 해설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11월 1일부터 정식으로 문화원 사무국장을 맡은 내가 처음으로 문화관광해설사 업무를 수행한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취임전까지 전혀 실적이 없었던 팸투어가 안타까워 2일 오전에 기안해서 오후에 전국문화원으로 공문을 발송했더니 무려 16곳에서 신청이 왔다.(예산 초과로 부득이하게 못받은 곳도 여러곳 있었음)

답사코스를 짜주고, 식당과 보현산천문과학관 예약 등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영천의 해설사 형님들과 한팀 두팀 진행했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12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해설사들이 경남 남해로 세미나를 떠나게 된 것.

1명이라도 남아서 안내를 해주면 안되냐는 나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팀웍을 다지기 위해 떠나는 행사라 어쩔 수 없다며 나보고 알아서 하라는 답변이 왔다. 이 기간동안 답사가 잡힌 정선과 경주박물관팀에 일정변경을 요청했지만 두곳 모두 바꿀 수가 없다며 그냥 진행하게 해달라는 대답을 했다.

그럼,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해볼테니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그냥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썼던 글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짜고 답사 동선을 그려보았다.

3일 드디어 정선에서 조양각으로 찾아왔다. 원장님, 부원장님,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34명의 회원들이 영천문화유산답사에 참가했다. 처리해야할 업무가 많아 도착 직전까지도 워드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프로가 아니니까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진솔하고 편안하게 설명하자고 생각하며 앞에 섰더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특히 원장님 이하 모든 회원들이 똘망똘망한 눈빛과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내 설명을 들으면서 흥미있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스스로 신이나니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까지 술술 풀려나왔다. 문화원에서 정선 원장님이 영천문화원 권영락 부원장님에게 "해설사가 해설을 아주 잘해줘서 재미있게 들었다"고 했고 권 부원장님은 "우리 이 국장이 많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침 2층 소강당에서 천연염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기에 회원들을 안내했더니 어떤 분이 정선아리랑을 열창했다. 정선사람들은 아리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사무실에서 영천아리랑 테이프를 하나 갖고 관광버스에 동승했다. 점심을 먹고 은해사로 가는 길에 영천아리랑을 불러드렸다. 아리랑은 정선사람들에게 민요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은해사를 나와 거조암, 임고서원을 안내하면서 짧은 시간에 나와 이분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리랑의 힘이었다. 시내로 나오는 길에 나에게 수고했다며 고마워하는 손님들에게 오히려 내가 고맙다(진심에서 우러난 감정이었다.)며 영천에 대해 네가지만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첫째 별, 두번째 한약, 세번째 과일(포도, 복숭아), 네번째 하이브리드. 네가지가 아니면 이중 두가지만 기억하고 돌아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아니 한가지도 기억못하더라도 영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만 있다면 나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선문화원 사무국장이 어제 너무 수고했고 고마웠다며 전화를 했다. 최일선에서 영천을 소개하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 내일은 경주박물관대학에서 팸투어를 온다. 내일은 영천을 또 어떻게 소개할까? 기대되는 밤이다.

 

영천뉴스24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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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2009-12-10 09:10:52
진정한 영천인~~~
사무국장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역시 마음에 있어면 꿈에도 있다고 늘 진솔한 태도가 직결되었군요
네가지 기억 한가지 라도 기억해주면 성공적이였다는 말씀*^*
네 우리모두가 같은 마음에서 앞으로 타지역 분들이 영천을 방문했을때
다시 찿아올수있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으며 하네요
늘 그런 만남들을 만들어 갔으며 합니다 파 이 팅

양효성 2009-12-05 16:26:51
필자가 직접 해설했으니 '작가와의 만남'이군요. 사진에 듣는 분들의 태도만 보아도 진지한데...영천이 너무 어름다워...다음 가거든 안내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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