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영천한약축제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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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영천한약축제 무엇을 남겼나?
  • 영천뉴스24
  • 승인 2007.10.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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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보 정민수 기자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영천시 완산동 약초거리 및 도동 한약유통단지에서 개최된 ‘제5회 영천한약축제’가 6일 밤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제기간동안 곳곳에 이름 모를 약초가 전시되고, 관광객은 먹고 노는 모든 것을 한방과 함께 했다. 한약 찜질과 약초로 조리한 나물‧전‧탕을 맛볼 수 있었고 심지어 재배 중인 장뇌삼‧더덕과 인근 산에서 나는 송이를 싸게 맛보거나 구입할 수도 있었다. 아직도 축제장에는 한약 냄새가 물씬 풍겨,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보약 반 첩은 마신 기분이다.

무엇보다 ‘제1회 전국지구력승마대회(일명 말(馬) 마라톤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에 이어 영천시는 승마‧마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말(馬)관련 산업이 새로운 지역 성장산업이 되도록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막식에서 만난 영천시 한방자원팀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축제기간동안 총26만여명이 관광객들이 다녀가고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폐막된 제5회 영천한약축제 뒤엔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씩 축제장을 돌며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고 정리정돈을 했으며 온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안전지도와 축제장 관리에 헌신 봉사했기 때문이다.

완산동 약재골목에서 20년간 한약도매업을 하고 있는 이재우(48‧영광물산대표)씨는 “전국각지의 한약소매상에게 한방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준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각 지자체는 그 지역의 전통문화와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공무원들은 파김치가 될 정도로 지치고 사소한 잡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축제는 그 지역 주민들의 애향심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일희일비를 떠나서 '영천약전골목을 다시 보자'라는 구호가 특정 축제기간을 떠나 언제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약전골목을 도매업 형태의 운영에서 소매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인간의 역사에는 세 가지 산업이 본질적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있다. 첫째는 섹스산업, 둘째는 스포츠산업, 셋째가 바로 관광산업이라고 혹자는 말하고 있다.

이번 ‘제5회 영천한약축제’를 통해 ‘영천약전골목’을 부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과 함께 관광산업과 소매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더없이 귀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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