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성지,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모와 감사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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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성지,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모와 감사의 시간을!
  •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장 노현주
  • 승인 2021.11.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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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유일의 국립묘지인 영천호국원이 위치하고 있는 영천지역은 먼 과거부터 거슬러 살펴보면 신라시대 화랑무예들이 무술을 익히던 활동무대였다고 한다. 은해사에는 김유신 장군이 어린시절 하늘로부터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라는 계시를 받은 석굴이 있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화랑들이 영천지역에서 무예를 익히고 활동한 기록들이 남겨져 있다.

또한 우리 역사에 큰 아픔인 6·25전쟁 당시 남쪽으로 밀리던 국군과 UN군이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여 방어작전에 돌입하였고, 다부동 방면 돌파에 실패한 북한은 낙동강 방어선의 유일한 보급로였던 영천지역 공격을 개시하였는데 영천이 함락되면 아군 조직이 분리되어 결과적으로 낙동강 방어선이 붕괴되면서 부산까지 상실하게 되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영천전투에서 육군 제8사단을 주축으로 국군과 UN군이 합세하여 북한군 제15사단을 궤멸시켜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을 단행할 수 있었던 중요한 전투였으며 호국원내에는 영천대첩비를 세워 매년 영천전투에서의 대승을 기념하고 있다.

이렇듯 영천호국원은 호국의 도시 영천의 위상에 걸맞게 매년 80여만명의 학생, 군인, 기업체 직원, 유가족 등이 방문하여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께 참배하며 추모의 시간과 봉사활동, 나라사랑 체험학습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발길이 이어졌으나,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참배객이 줄어들고 있다.

11월의 영천호국원은 높푸른 가을하늘과 단풍으로 물든 수목들이 어우러진 가운데 2만여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묘역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물씬 풍기고 있다. 영천호국원에는 조국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기꺼이 참전하신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등 4만8천여분의 국가유공자분과 그 배우자가 안장되어 계신 호국의 성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길이 뚝 끊긴 호국원은 적막감만이 감돌았으나, 11월 1일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오래간만에 하양여고 학생들의 방문으로 원내에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단풍으로 물든 가을풍경들과 어우러져 마치 새들의 지저귐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니 4만8천여 호국영령들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자아내실 듯하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군부대와 기업체 등에서의 봉사활동과 주말이면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 가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산을 찾는 것도,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나 호국의 도시인 영천지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가운데 특히 호국의 성지인 영천호국원을 방문하여 어린 자녀와 함께 호국영령들께 참배드리며 추모의 시간, 감사의 시간을 가져 본다면 이 또한 의미있는 나들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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