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함께한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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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함께한 3년
  •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박홍열
  • 승인 2021.08.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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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978년 영양군 산업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6년 경북도청으로 전입 후 지방과, 총무과, 예산담당관실 등 핵심부서를 거치면서 광역 행정을 펼치고, 2012년 서기관으로 승진, 체육진흥과장, 안전총괄과장, 문화예술과장 등 경북도 주요 요직 부서장을 거쳐 청송군부군수로 근무하며, 40여년의 공직생활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에 2015년 대통령 표창, ‘2017 대한민국 지방자치 행정 부분 대상’. 2018년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의 ‘지역 행정발전공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부이사관(3급)으로 공직에서 명예퇴임한 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명감을 가지고 2019년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부임해 그동안의 행정능력을 활용해 복지관을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필자는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부임 첫날부터 ‘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지역의 여러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취업을 독려하고 장애인 취업의 순기능과 장애인 취업 지원 제도를 알렸으며, 더 나아가 지역 사업체와의 긍정적 관계형성과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해 장애인 취업에 대한 성과를 올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주관하는 ‘2020년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민간위탁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역 장애인들의 문화·여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의 지원을 통해 지적장애인 태권도단 및 장애인 볼링단을 운영하고,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문화격차 해소사업을 운영하며,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의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한 미술교실 등 문화·여가 사업을 신규로 개설해 지역 장애인들의 문화·여가 활동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밖에도 서비스의 양적 향상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과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2021년 까지 30개의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복지관 입구 신호등 설치, 후원금·품 전달, 장애인취업연계, 물놀이장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통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트린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관 복지관을 휴관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많은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해 랜선바자회, ‘사랑의 전 나눔’, 지역 장애인과 비장애인가정을 1:1매칭해 삼계탕을 전달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체험활동’을 제공했으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한국사회복지관 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공모사업 지원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 생계물품키트를 140가구에 3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모든 영역 ‘A’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쉼없이 달려온 31개월이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먼저 복지관이 개관한지 17년이 경과함에 따라 각종 장비와 차량이 노후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부 문제는 신규 구매와 후원확대로 해소하였으나, 고가의 차량(버스)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위 사안을 제안하는데 그쳤으며, 승용차량과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주차공간 부족에 대한 건의를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문제를 장기과제로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영천이라는 도농복합형 도시의 사회적 특성을 기반으로 하고, 삼산이수의 충효의 도시라는 문화적 특성을 더욱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발굴해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비록 필자는 2021년 8월로 제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한 3년의 보람된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떠나지만, 지역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많은 지역주민들이 지켜보고 응원해준다면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은 우리 사회에 한걸음 더 다가올 수 있을 것 입니다. 필자도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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