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학도병의 희생을 왜곡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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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학도병의 희생을 왜곡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영천민주단체협의회
  • 승인 2021.08.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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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민주단체협의회 성명서

지금 영천은 때 아닌 학도병상 설치와 관련한 논란으로 시끄럽다. 민족의 아픔인 정신대 할머니들을 몸 파는 매춘부라 말하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극우 보수 세력을 지역에 끌어들여 영천시청 앞에서 집회까지 하고 있으니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한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깊이 기려야 하지만 작금의 학도병상 설치 논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학도병상 설치를 주장하는 측은 ‘한국전쟁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영천에서 학도병이 잡았고, 그 영웅적 행위를 기리기 위해 영천에 제1호 학도병상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삼류소설 깜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까지 부화뇌동하고 있어 영천시민으로서 낯 뜨거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말도 되지 않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며 영천에서 때아닌 ‘빨갱이 몰이’를 하는 얕은 일체의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얼마 전 조영제 영천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집단 기자회견을 통해 호국성지 영천의 순례 코스 겸 교육적 차원에서 학도병상을 설치하라고 촉구하며,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한 뜻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굵직한 국책사업과 영천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일에는 없었던 집단 기자회견을 굳이 학도병상과 관련하여 하는 모습이 어색하고 불편하다.

더욱이 영천시의회 의원들 스스로 만든 영천시 공공조형물의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들이 참석한 학도병상 설치 심의를 두 차례나 진행해 부결되었음’에도 회의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을 해 부정하는 행위는 납득하기 힘들다. 시의원들이 만든 조례를 본인들이 먼저 부정한다면 영천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 것인지 심각하게 돌아보기 바란다. 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영천시의 발전을 바라는 영천민주단체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부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영천에서 학도병이 잡았다는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로 때 아닌 빨갱이 논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

학도병의 희생을 이념대결로 부추겨 선거를 앞둔 영천시민들을 분열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소속 의원들은 이번 집단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영천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영천시민의 민생에 더욱 신경쓰길 당부한다.

언론다워야 한다.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기사에 진절머리 난다. 영천신문, 영천투데이는 사실에 기반한 정론직필의 언론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영천시민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2021년 8월 18일

영천민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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