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56기 졸업 및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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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제56기 졸업 및 임관식
  • 주은숙 기자
  • 승인 2021.03.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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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에 2개의 군번 가진 최현성 소위 등 483명의 정예장교 탄생
황선영 소위, 외조부 화랑무공훈장 전도 수여 받으며 대를 이어 국가에 충성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 제56기 졸업 및 임관식이 3일 오후 2시 30분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3사 충성연병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행사는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국방뉴스 SNS(유튜브, 페이스북)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에 졸업 및 임관하는 3사 56기 사관생도 483명(여군 47명)은 지난 2019년에 입교해 2년 동안 일반전공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현성 소위(27)가 수상하며, 국무총리상은 김영재 소위(26), 국방부장관상은 김남규 소위(26)가 받는다. 이외에도 안창식 소위(24)가 합참의장상, 최정우 소위(28)가 연합사령관상, 김종윤 소위(24)는 육군참모총장상, 민경주 소위(26·여)와 박수빈 소위(27)가 학교장상을 각각 수상한다.

최현성 대통령상 수상자
최현성 대통령상 수상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최현성 소위는 육군 5사단 GOP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에 더해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며 2개의 군번을 갖게 된다. 최 소위는 “처음 부사관으로 육군에 임관할 때부터 군복과 어깨의 태극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는데 장교로 임관하게 된 지금 그 자부심과 긍지가 더 확고해졌다”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야전에서 전우들과 잘 소통하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정예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 외에도 여러 신임장교의 다양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황선영 소위(25·여)는 6·25전쟁에 참전한 당시 수도사단 소속 故 서상안 하사의 손녀로 이날 외조부의 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 받는다. 어려서부터 돌아가신 외조부의 호국정신에 대해 어머니와 이모에게 자주 들어왔다는 황 소위는 “국가에 헌신한 외조부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장교로서 위국헌신과 상호존중, 책임완수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3대 군인가족 박인준 소위
3대 군인가족 박인준 소위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신임장교 중 박인준 소위(26)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조부 故 박영윤 중령과 육군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 뒤를 이어 육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신희태 소위(26)는 부친 신문수 예비역 원사(55)가 36년의 명예로운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해에 신임장교로 임관하면서 “아버지께서 평생을 바치고 사랑하신 육군의 새로운 일원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같은 병과를 선택하고 꾸준히 문무(文武)에 정진해 두각을 드러낸 신임장교도 있다. 최강 소위(24)는 육군 1117공병단에 근무하는 아버지 최경수 중령(52)의 뒤를 이어 공병장교로 임관하게 되었으며,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을 통해 굴삭기 운전기능사, 정보기기운용사, 태권도 4단 등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박지원 소위(24)는 태권도 4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3단, 용무도 2단, 킥복싱 1단 등 도합 13단의 무도 단증을 취득해 강인한 육군 정예장교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사관생도가 되기 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윤미 소위(26·여)는 군에서도 장병교육과 관련된 공보정훈 병과를 선택하며 “예전에 가르친 학생들이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데 나를 보며 육군 장교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도 있다”며 “야전에서 부여된 소임을 다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은 모두 체력검정과 사격에서 특급 수준을 달성하고, 전산 분야와 무도에서 초단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는 등 육군의 정예장교로서 자질과 소양을 키워왔다.

육군3사관학교는 지난 1968년 창설된 이후 특수목적대학 겸 사관학교로서 지난 50여 년 동안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15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해 왔으며, ‘미래 육군을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정예장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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