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 중심 ‘영천역사박물관’ 최초로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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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 중심 ‘영천역사박물관’ 최초로 문 열어
  • 주은숙 기자
  • 승인 2020.11.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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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40,000여점 소장, 1종 전문 사립박물관 면모

자랑스러운 영천의 지역사를 배경으로 유물 40,000여점을 소장한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종 전문 사립박물관의 면모를 갖추어 ‘영천역사박물관’으로 공식 등록해 새롭게 개관한다.

2014년 '영천의 옛 고서’라는 주제로 첫 전시를 시작해 7년간 2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역량을 축적해온 영천역사박물관은 사립박물관 허가조건인 전시관·수장고·학예사·강의실 등을 충족해 2020년 9월 29일 경상북도로부터 현지실사와 전문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지난 10월 29일에 박물관 등록증(경북-사립12- 2020-04)을 최종 교부받아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영천시는 사립 3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게 되었다. 사립인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 역사박물관은 문화재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하며, 사립인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불교문화재 중심이다. 이번에 등록된 사립 ‘영천역사박물관’은 영천 지역사 박물관이다.

영천은 고대 남북을 연결한 문화의 교류지이며, 유교문화의 보고이자 수많은 조선시대의 강학소(교육기관)가 위치한 곳으로 ‘경북이 숨겨둔 보물, 영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가진 곳이지만 그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해 줄 지역사 박물관을 건립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을 준비한 영천역사박물관은 사립 역사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지역사 박물관이자 그 지역의 명칭으로 등록한 유일한 사례로 그 역할이 기대된다.

영천역사박물관 설립자인 관장 지봉스님은 30년 전부터 영천 지역사에 초점을 두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현재 4만 여점의 지역사 중심의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연구해오고 있다.

지봉스님은 2017년부터 '조선왕조 선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의 ‘영천성수복전투’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천 지역사를 전국에 알리고자 ‘청주 직지 국제 페스티벌’과 ‘국회 의원회관’ ‘도청로비’ 등 영천지역을 벗어난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를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이 밖에도 한방도시 영천에서 간행한 1654년(조선 효종5년)에 간행된 한방·음식서 '수민방'을 비롯해 1621년 '이양편'까지 찾아내어 밝혀내었으며, 영천 최초의 고려 의관 이탄지의 존재를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영천역사박물관의 대표 소장유물은 1577년(조선 선조10년) 간행된 세계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인 '민간인쇄조보'로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521호로 등재해 중이며 올해 안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영천역사박물관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되면서 다양한 지원금을 보조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참여가 가능해졌다.

또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되면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타 박물관 소장 문화재도 교류 전시가 가능해져 지역 주민이나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천역사박물관은 이와 함께 조선에서 근 현재의 영천을 아우르는 ‘영천문학관’ 을 열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시킬 일반인들을 위한 영천문화학교 및 전문적으로 유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박물관대학을 2021년부터 개강할 계획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영천역사박물관 관장 지봉스님(야사동 용화사 주지)은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매우 기쁘고, 등록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박물관 등록을 계기로 영천시에 또 하나의 볼거리와 지역사 연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기획 방향은 특별전 위주로 전시할 계획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지역민을 위한 전시·교육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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