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시집 여덟 번째 시집 '너와 나를 위한 위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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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시집 여덟 번째 시집 '너와 나를 위한 위로' 출간
  • 이원석 기자
  • 승인 2020.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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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평천초 정기원 교장,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는 시집

영천 임고 평천초등학교 교장인 정기원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너와 나를 위한 위로'(도서출판 미루나무, 1만원)를 출간했다.

정기원 시집 '너와 나를 위한 위로'에는 올해 초부터 유행하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변화된 주변의 갖가지 현상들을 보고 겪으며 이를 주관적 시선으로 승화한 시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소통이 부재한 닫힌 일상을 견디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정기원 시인의 시편들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말끔히 털갈이한 봄볕에/꽃들은/지천池川으로 만발 하고/흥부 놀부 애타던/삼짇날도 벌써 지나/강남 갔던 제비도 찾아오는데/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은/휑한 운동장엔/고요만이 무겁게 내려앉고/텅 빈 교실에 나 홀로 선생님/이제나 저제나/녀석들 맞을 준비/사각사각 연필 깎는 소리 뿐 - '사월의 교정' 전문.

정기원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약 107편의 시가 실렸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4부로 나누어 편재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시골학교의 쓸쓸하고 한적한 풍경의 변화를 가감없이 그려낸 '사월의 교정'처럼 전대미문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이 주목을 끈다

시인은 매일 새벽 두세편의 시를 쓰고 SNS를 통해 지인들과 시로 소통하는 부지런한 시인으로 그간 모아놓은 시편 800여 편 중 마음에 닿는 시를 선별하여 이번 시집에 묶은 것이다.

정기원 시인은 1982년 영천 지곡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영천에서만 약 30여년동안 교편을 잡고 있다. 2014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집 『한낮의 풍경』, 2집 『봄비 내리시네』, 3집 『그 골목길 가로등』, 4집 『그리움을 걸다』, 5집 『빈 의자에 앉다』, 6집 『민들레 필 날을 기다리다』, 7집 『시간의 숨결』을 출간한 바 있다. 2015년 2월 「해동문학」 봄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협, 경북문협, 영천문협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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