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도쿄통신 67 - 신사(神社)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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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의 도쿄통신 67 - 신사(神社) 이야기 (4)
  • 박정석(도쿄 거주)
  • 승인 2020.07.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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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종류>

▶대신궁(다이진구, 大神宮)

대신궁(大神宮)이란? 이세신궁의 지역 출장소로 도쿄대신궁(東京大神宮)의 특별한 사호(社号)다. 이세신궁(伊勢神宮)은 내궁과 외궁이 있다. 내궁인 고우다이신궁(皇大神宮, こうだいじんぐう)과 외궁(外宮)인 도요케다이신궁(豊受大神宮, とようけだいじんぐう)을 합한 이름이 대신궁大神宮이다. 그래서 사호(社号)의 대신궁(大神宮)격을 받았다.

신도(神道) 본산인 이세신궁이 모시는 신은 황족의 선조신으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다. 일본 국가의 최고 신이며 태양의 여신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 국민의 조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사(다이샤, 大社)

제일 유명한 대사(大社)로는 후쿠오카겐의 세계유산이 된 무나가타대사(宗像大社)가 있다. 대사(大社)란? 처음에는 이즈모대사(出雲大社)에만 붙여지는 사호(社号)였다. 이의 근거는 일본의 대역사서 고사기(古事記)로 들어가야 한다. 신도(神道) 신(神)들의 전설에는 토착적인 이즈모계(出雲系)와 하늘로부터 내려온 다카아마하라계(高天原系)가 있다. 서로는 적대시하는 관계이다.

이러한 신화적 배경의 대사(大社)는 원시 신앙을 기반으로 존재하게 되는 그 지방의 토속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 기준이 확대되어 이즈모대사(出雲大社)에만 붙여지는 사호(社号)를 지방의 규모가 큰 신사에도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신사(진쟈, 神社)

1회에 설명한 바와 같이 신도(神道)에서 모든 신에게 제를 드리는 장소를 총칭 신사(진쟈, 神社)라 한다. 그러나 등급인 사호(社号)로서의 신사는 사찰과 구분하는 아주 작은 규모를 가리킨다. 전국에는 약 8만개가 있다.

▶사(쟈, 社)

사(社)란? 신사의 등급 기준인 사호(社号)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일반 신사의 약칭이다. 일본인들은 지나가다가 신사 앞에 걸음을 멈추고 예수님상이나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것처럼 합장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이미지의 신사처럼 출입이 가능한 부지가 전혀 없다. 사당으로 이미지화된 곳이다.

지금까지 4회에 걸쳐서 일본 신사의 대표적인 몇 종류를 알아보았다. 아직 소개를 못한 종류가 더 있다. 일본은 2차대전 패망 후 맥아더법에 의해서 천황은 더이상 신도의 신이 아니라는 인간선언을 1946년 1월 1일에 했었다. 그 후 신도(神道)는 정부로부터 독립되어져 나와서 다양한 형태로 신사도 변화해 나온 것이다. 이는 유일신 사상의 종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인의 성실함과 정직함 그리고 순수한 국민성에서 필자는 결코 원시적 종교라고 폄하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악행은 유일신 사상이 지향하는 선(善)이 앞으로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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