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도쿄통신 56 - 일본 총리, 관료 최다 출신지 ‘야마구치겐(山口県)’
상태바
박정석의 도쿄통신 56 - 일본 총리, 관료 최다 출신지 ‘야마구치겐(山口県)’
  • 박정석(도쿄 거주)
  • 승인 2019.12.26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왜 야마구치겐(山口県)은 총리 배출이 많고, 관료 배출률이 높은가? (도쿄 다음으로 ~)

'출신지의 DNA'를 읽어내면 그 이유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먼저 야마구치겐 사람들은 자기 현시욕이 강한 정치 취향의 보수파다. 특징은 - 논리적인 사고를 가지며 공부를 열심히 한다. 또 기후적인 측면도 있으나 낙천적이며, 프라이드가 강하다. 지기를 싫어한다. 향토의식도 강하고 선후배 관계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큰 특징이다.

메이지 초기의 관료들은 당연하지만 사쓰마(鹿児島県), 조슈 출신들로 채워졌지만 그중 조슈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이는 일본의 메이지시대와 연관이 아주 깊다.

조선의 선조왕은 재위 44년간(1863~1907)은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일본의 메이지시대 44년간(1868~1912)은 아시아에서 제일 근대화된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었다. 이 중심에 야마구치겐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즉 에도막부를 끝내고 메이지시대를 혁명으로 문을 연 가장 큰 주역이 지금의 야마구치겐 출신이고 과거의 조슈번 출신이기에 가능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료는 연애계의 가부키 배우나 탤런트처럼, 부친이 관료라면 아들도 관료로 진출할 확률이 아주 높다.( 특히 외무 관료에 도쿄의 출신자가 타 지역보다 많은 것도 이유이다)

현재의 야마구치겐(조슈)은 아래 기록과 같이 총리대신이 8명이나 나온 지역이다. 또 장기집권 베스트 4가 모두 야마구치겐 출신이다. 이렇게 메이지 시대가 끝난지 100년이 지나도 그 역사속 조슈번의 역할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아직도 재생산된 총리 배출이 많음에 다시 놀란다.

<야마구치겐 역대 총리>

️이토우 히로부미(伊藤 博文, いとうひろぶみ)

1ㆍ5ㆍ7ㆍ10대 총리(초대총리), 요시다 쇼인의 쇼카 손주쿠 출신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県 有朋, やまがたありとも)

3ㆍ9대 총리, 요시다 쇼인의 쇼카 손주쿠 출신

 

가츠라 다로우(️桂 太郎, かつらたろう

11ㆍ13ㆍ15대 총리, 통산 총리 재직일수 2,886일로서 역대 1위

 

️데라우찌 마사다케(寺内 正毅, てらうち まさたけ)

   18대 총리

 

️다나카 기이치(田中 義一, たなか ぎいち)

  26대 총리

 

️기시 노부스케(岸 信介, きし のぶすけ

  56ㆍ57대 총리


️사토 에이사쿠(佐藤 栄作, さとう えいさく)

  61ㆍ62ㆍ63대 총리

 

️아베 신죠우(安倍 晋三, あべしんぞう)

  90대 총리(전후 최연소 총리로 현재 역대 재임기간 1위)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