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도쿄통신 49> 천황&문장(紋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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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의 도쿄통신 49> 천황&문장(紋章)
  • 박정석(도쿄 거주)
  • 승인 2019.08.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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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紋章)이라 함은?

국가나 공적기관, 조합, 군대의 부대 등의 조직 및 단체 또는 집안 따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상징적인 표지이며, 특정하는 의장 또는 도안한 그림이나 문자로 되어있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주로 유럽을 발상으로 하는 문장에 대해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마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장의 기원에는 수세기에 걸쳐서 많은 설이 주창되어 왔다.그 중에서 오랫동안 지지를 받고 온 것은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이용된 군사용과 가계의 표시를 직접 기원이라고 하는 설이다.

일본에 있어서 문장(紋章)은 역사가 오래 되었고 아직도 집안을 나타내고 상업적 용도로 많이도 정착되어 있다. 가게의 입구에 천에 인쇄되어 걸어놓은 노렌이라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천황의 문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은 국장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관습상 천황, 황실에서 사용하던 상기의 국화 문장을 국장으로 인정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국화문장(菊花紋章, 기쿠카몬쇼)다. 국문(菊紋, 기쿠몬)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또는 십육변팔중표국문(十六弁八重表菊紋)이라고도 한다.(국화 꽃잎의 숫자가 16잎)

일본 황실의 문장으로, 국장은 아니지만 국장에 준한 취급을 받는다.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일본 역사상 최초의 무신정권이 존속한 시대)의 고토바 상황(後鳥羽上皇)이 국화를 좋아해 자신을 나타내는 징표로 사용한 것이 기원이다. 가마쿠라 시대라 함은 막부를 창립한 1180년대부터 가마쿠라 막부가 망한 1333년까지의 약 150년간을 이야기한다.

이후 고후카쿠사 천황(後深草天皇), 가메야마 천황(亀山天皇), 고우다 천황(後宇多天皇)이 이를 자신들의 징표로 계속 사용해 황실의 문장으로 정착되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일본 황실의 문장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1869년<메이지 천황(明治天皇) 2년>의 태정관포령에 의해서이다. 이 때 천황의 문장으로서 십륙변팔중표국문이, 천황 이외의 황족의 문장으로서 십사변일중이국문(十四弁一重裏菊紋)이 각각 정해졌다.(국화 꽃잎의 숫자가 14잎)

문장紋章의 유럽 역사도 그러하였으나 일본도 1871년<메이지 천황(明治天皇)> 4년에는 황족인 아닌 자가 국화문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으나, 그 후 완화되었다.

(바다에 침몰해 있는 야마토 전함 뱃머리에 새겨진 국화문장)

야마토 전함(戰艦大和) 등 일본제국 해군 군함의 뱃머리에 붙여져 있었으며, 현재도 일본 여권의 표지에 이 문장이 그려져 있다.

(일본 정부 내각부에서 사용하는 문장 - 이 문장도 역사 속 천황가에서 사용했던 오동나무를 상징한 문장)

(여권에 사용하고 있는 문장)

(천황가에서 사용했던 오동나무 문장을 정부의 것과는 외곽 선만 다르게 디자인 한 문장)

(경찰청)

(항공기에 사용하는 일본 국적마크)

(조선 총독부를 상징한 문장 - 일본 정부로 귀속시킨 문장으로 볼 수 있다.)

(남만주 철도사 문장)

(가마쿠라 막부의 문장)

(무로마치 막부의 문장)

(우리로서는 조선통신사로 평화를 200여년간 이어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의 문장)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문장의 역사 속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서, 하나의 문장이 만들어지면 관련 가족이나 단체는 전혀 다른 문장을 만들 수 없었다.

아래의 문장은 천황족들이 조금씩 변형시켜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국화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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