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우는 향학열에 나이는 장애가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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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는 향학열에 나이는 장애가 되지 않아요”
  • 이원석 기자
  • 승인 2019.07.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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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경로당서 성인문해교실 수업

“읽고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진작에 공부할걸 그랬어요”

4일 오후 영천시 신녕면 여성분회 경로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던 하봉연(91) 어르신은 늦게나마 글씨를 읽을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워했다.

주은숙ㆍ류현덕 강사의 지도로 10여명의 어르신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이 경로당에서는 지난 5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성인문해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석을 하지 않을 정도로 참여율이 아주 높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작품 공모전에 ‘배움으로써 꿈꾸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주제로 본인의 손글씨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원이 응모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도도 높다.

한글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주은숙 씨는 “이 경로당에만 90세 넘는 어르신이 세 분 계시는데 젊은 시절 먹고사는 일이 바빠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안타까움에 한자 한자 깨우칠 때마다 기뻐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에서는 신녕면 여성분회 경로당을 비롯해 금호읍 냉천2리 경로당, 청통면 원촌1리 경로당, 대창면 운천1리 경로당, 완산동 10통 경로당 등 5개 경로당에서 11월 말까지 문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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