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의 도쿄통신 42> 일본의 新지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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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의 도쿄통신 42> 일본의 新지폐 발표
  • 박정석(도쿄 거주)
  • 승인 2019.04.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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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돈에 관한 속담도 많기도 하다.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 ‘삼대(三代) 부자 없고 삼대 가난 없다’ 이는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러나 국민 소득이 3만달러의 대한민국에는 선조들께 감사함을 모르고 ‘헬조선’이라며 젊은이들이 돈에 대한 한탄이 아직도 난무하다고 듣고 있다. ‘돈은 주인을 보며 오래 머물기도 일찍 떠나기도 한다’는 명언이 문득 귓가를 맴돈다.

~ 돈<お金> ~
일본은 현 천황의 퇴위와 新천황을 환영하는 분위기 속 또 하나의 변화로 새 시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돈으로 연출하고 있다. 그들은 시기적으로 우연의 일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소 다로 재무 장관은 4월 9일 오전, 준비가 되어지는 2024년도 상반기까지 1만엔, 5천엔, 천엔의 지폐를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새 지폐의 얼굴에 관심이 모아졌다. 발표에서 1만엔짜리 지폐가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5천엔 권이 츠다 우메코(津田梅子), 천엔짜리 지폐가 기타 사토 시바 사부로(北里柴三郎)가 되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실업과 여자 교육, 의학 연구를 이룩한 피아니스트가 뽑혔다.

지폐를 일신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약 20년(2024년 기준) 만이다. 20년 전에는 현재의 1000엔 지폐, 5000엔 지폐와 10000엔 지폐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위조 방지를 위해서 약 20년마다 바꾸어 놓았다고 그는 부연 설명을 했다. 굳이 새 연호 발표 다음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우연히 겹친’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한국의 지폐는 1000원 - 5000원 - 10000원 - 50000원 4종류가 있다. 일본에서도 1000엔 - 2000엔 - 5000엔 - 10000엔 4종류가 있다.  일본의 2000엔 지폐는 좀 특이한데 2000년부터 발행을 시작한 것이다. 2019년 현재도 유효하나 그러나 이번 신지폐 발행에는 제외되었다. 인기가 없어서 일본에서 9할이 오키나와 현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지폐를 좀 더 살펴보자. 인물의 초상이 찍히는 표면과 뒷면도 새롭게 되어진다. 10000엔 지폐는 도쿄 역의 마루노 우치 출구 건물, 5000엔 지폐는 등나무 꽃, 1000엔 지폐는 후지산과 유명한 파도의 명화가 채용된다.

중요하게 볼 인물은 10000엔권 지폐다. 선정된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에 대해서, 그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설명이 덧붙여졌다. 한국의 인물이라면 故 이병철 회장이나 故 정주영 회장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이 사람에 대한 한국의 반일 민족주의자들은 또 태클을 걸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가 경인철도합자회사를 설립하였으며, 경인철도의 부설권을 모스로부터 인수, 완성했었다. 또 경부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서울~부산 간 철도 개통한 것을 트집을 잡으며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 일본에 대한 엄연한 내정 간섭이다.

이는 우리 나라의 영웅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일본이 테러리스트라며 태클을 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소한 것으로 서로의 내정간섭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도움이 안된다.

또 500엔 동전에 대해서도 소재 등을 바꾼 새 동전이 2021년 상반기까지 발행되는 것이 발표됐다. 재무성은, 신권ㆍ경화가 발행된 후에도 현행의 돈은 계속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현행 일본 은행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등이라고 하는 사기에 주의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발행할 신지폐 뉴스를 보면서 한국보다는 좀 더 짧은 정기적인 주기로 발행하고 있음을 알았다. 또 일본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의 폭이 경제계와 학계 등 넓게 인용되고 있음을 보았다.

한국 최고의 고액권 50000원 지폐는 신사임당이 들어가 있고, 대한민국에서 2009년 최초 발행한 지폐다. 1973년 만원권 첫 발행 이후 36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액권의 화폐가 되었다. 1만원권과 1000원권은 한 해 먼저 발행된 새 5000원권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지폐는 1983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도안 체계를 전면교체했다. 이때부터 한국 지페는 좀 더 선진국에 맞춘 보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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