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간정에서 ‘뽑고 닦아내고 퇴적물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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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간정에서 ‘뽑고 닦아내고 퇴적물 제거’
  • 영천뉴스24
  • 승인 2007.08.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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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문화봉사회 문화재지킴이 봉사활동 펼쳐

영천시청 문화재지킴이 영천문화사랑봉사회(영문회)는 보현산의 수려한 산세 속에 고요한 자태를 감추고 있는 화북면 횡계리에 소재하고 있는 옥간정에서 25일 문화재지킴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 속으로 영문회원과 가족들은 화북면 옥계삼거리에서 보현산천문대로 가는 도로변의 수려한 횡계계곡을 끼고 있는 옥간정을 찾았다.

지난 장마철 기간동안 정자 마당에 자란 잡초를 뽑고 정자내부의 마루 및 방바닥의 먼지를 걸레로 닦아내고 화단에 있는 꽃나무 가지 손질과 여름철 집중호우와 풍수해에 대비해 배수로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는 등 주변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비록 땀이 비 오듯 했지만 봉사활동에 임하는 회원들의 문화재 사랑정신을 엿볼 수 있었으며, 지나온 세월의 모습이 서린 정자가 말끔히 정리된 주변 환경과 더불어 제 모습을 찾은 것 같아 봉사활동에 종사한 회원들을 보람되게 해주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다음 문화재 보존 및 관리 상태모니터링과 한상홍 문화재담당의 정자의 건축양식과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과 더불어 고택의 관광자원 활용화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져 현장행정을 통한 체험 및 경험학습의 시간도 가졌다.

옥간정(玉磵亭)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인 훈수 정만양 선생과 지수 정규양 선생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숙종 42년(1716년)에 세운 정자이다.

두 선생은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영의정 조현명, 형조참의 정중기, 승지 정간 등 많은 명현, 석학들을 배출했으며 그 후 나라에서 수차 관직을 제수했으나 사양하고 일생동안 학문에만 전념했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4칸반의 ㄱ자형 누각 건물로 창호구성 방법 등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

문화재지킴이활동에 동참한 영천시의회 류시용 총무위원장은 “지금까지 건축문화유산의 관리 방안은 활용보다는 보존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용과 활용이 빠진 외형의 보존은 완전한 보존이 아니다. 이제부터 건축문화유산의 보존을 생각할 때로 활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우리 영천지역에는 정자 등 고택이 산재되어 있는데, 앞으로 정자의 활용방안을 연구해 실질적인 관광산업과 연계시키는 Stay문화 등을 도입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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