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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의 도쿄통신 7〉일본이여, 한국인 前B, C급 전범을 해결하라!
2017년 12월 07일 (목) 19:08:14 박정석(도쿄 거주) ycn24@hanmail.net

   
한일 관계의 역사는 참으로 꼬인 부분이 많기도 하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1945년에 끝난 전쟁을 차별로 인해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억울함 때문에 일본 정부와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92살의 이학래씨다. 한국인, 조선인 前B, C급 전범자 〈동진회同進会〉회장이다.

일본과는 먼 역사를 보았을 때 임진왜란의 피해를 시작으로 일제 식민지, 그리고 식민지 속의 많고 많은 피해들! 그 중에 한 가지가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합국으로부터 재판에 회부된 많은 조선인과 대만인이 억울하게 B, C급 전범으로 판결난 것이다.

우리는 늘 뉴스를 접하고 있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 되어 있다고 자주 들어왔다. 일본의 총리들은 매년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꼭꼭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서 일본이라는 조국을 위해서 전사한 이들께 합장해서 예를 올려왔다.

그럼 B, C전범은? 모두에게 관심 밖이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전범의 분류에 대해서 확인하자.

전범 재판의 등급

우리는 그동안 A급 전범 이야기만 많이 들어왔고 A급 전범이 제일 죄질이 나쁜 것으로만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는 그러하다고 할 수 있으나, 아니다! 전범의 범죄자들은 죄의 유형에 따라서 임의로 A, B, C급으로 분류되었다.

* A급 - 전쟁을 기획, 주도한 죄
* B급 - 통례의 전쟁범죄, 포로를 고문, 학대한 죄
* C급 - 반인도적 범죄, 일본군 위안부 등 인권침해 범죄

도쿄재판소에서는 A급 전범으로 39명 체포, 28명 기소, 도중에 자살자 등이 있어 최종 25명만 침략전쟁 계획ㆍ모의 등으로 판결을 받아 7명만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우리들은 어리둥절 하겠지만 사형을 면한 인물들은 몇 년 후 다 풀려나서 사회에서 고향에서 영웅대접을 받았고 A급 전범으로서 심지어 총리를 배출되기도 하였다.

연합국은 일본의 전쟁범죄 중에서도 포로 학대를 특히 중시하고 있었다. 근대에 꾸려진 한국의 진상규명위원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3천200여명의 징용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왜 전범이 되었는가?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후 일본군은 늘어나는 전쟁포로를 관리 할 포로감시원이 필요했다.

또 패전이 가까워지자 의도적으로 제네바 조약으로 인한 전범이 될 것을 우려하여 일본인들의 포로 감시원은 현장에서 포로를 학대해야 하는 일에서 거의 조선인들로 바꾼다.

당시의 조선의 신문에는 대대적인 수천 명의 군속을 채용하는 광고가 있었다. 〈2년만 고생하면 강제 징용과 머잖아 시행될 징집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 이학래〉와 같은 다양한 협박과 회유로 동남아로 포로 감시원으로 모두 갔었다.

또 일본군의 교육담당들은 잊지 않았다. 살아서 포로가 되는 치욕을 당하지 말고 죽어서 오명을 남기지 말라는 사무라이식 교육도 철저히 받았다. 포로들은 동물처럼 다루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무시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도 철저히 받았다. 포로 학대를 금지한 【제네바 조약】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은 자국의 국민들에게는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였다. 조선인, 대만인의 B, C급 전범들은 일본인 전범들과는 다르게 일본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 취급되어 아무런 생활 지원도 받지 못해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일본인의 국민으로서, 협박, 회유로서 포로 감시원으로 참여했건만….

이러한 빈곤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한국인 BC급 전범 기소자들은 1955년 4월 동진회(同進會)를 결성하고 명예회복과 일본 정부에 사죄와 보상 입법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동진회 회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가운데 2016년부터는 일한의원연맹이 중심이 되어서 국회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올해 9월부터는〈특별급부금 지급방안〉국회 제출을 앞두고 마지막 당사자이고 회장인 이학래씨(92세)가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워하고 있다.

자택에서 요양중인 이학래씨는 “전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형장에서 죽어간 동료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이에 지원단체들은 위기감을 느끼며 협조적인 야당 국회의원들께 다시 더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상황이다.

나는 이 밤 조국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데올로기로 아직도 힘들어하는 조국이 또다시 짓밟힐까 조마조마 한다. 아직도 前 B, C급 한국인 전범은 이 밤도 눈감을 수 없는 어둠 앞에 눈물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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