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고통지수와 올림픽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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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고통지수와 올림픽 후유증
  • 주은숙 기자
  • 승인 2008.08.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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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숙 기자
“이승엽 선수가 홈런 치던 모습과 박태환, 장미란 선수의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이 지금도 계속 어른거려요.”

야사동에 사는 박모(42)씨는 지난 24일 올림픽이 폐막한 이후에도 수시로 케이블TV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의 경기장면을 시청하면서 그때의 감흥을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던 올림픽이 끝나면서 많은 시민들이 의욕상실이나 무기력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매출상승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 때 수입이 너무 저조해서 끝나면 좀 나으려니 했는데 영 아니네요.”

문외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장모(52)씨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대목증후군까지 몰려오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6일 발표한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고통지수가 지난달 9.0을 기록하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좌절감에 빠졌던 국민들이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활약에 대리만족을 얻으면서 이번 올림픽에 더 열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환희의 순간, 즐거움을 간직한 채 현실로 돌아와 어려움을 인식하고 저마다 맡은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매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후유증에 대해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높아져있던 각성상태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자칫 의욕상실이나 무기력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올림픽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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