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지진 진앙지서 주민들과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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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 지진 진앙지서 주민들과 하룻밤
  • 홍목흠 기자
  • 승인 2016.09.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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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첨성대 등 문화재 피해상황 둘러보고 주민의견 수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주말을 맞아 9.12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1리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면바지에 잠바차림으로 관련 실국장 몇 명만을 대동한 김 지사는 일체의 의전과 격식 없이 1박2일 동안 주요 문화재와 진앙지 주변 현장을 확인하며 신속한 피해복구와 민심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경주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또다시 강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괴담을 불식시키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도지사가 현장에서 직접 지키겠다는 김 지사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행보는 주말인 24일 오후, 불국사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불국사는 대웅전(보물 1744호) 용마루와 담장 일부가 파손되고 국보 20호인 다보탑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는 피해를 본 곳. 종우 주지스님으로부터 피해현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은 김 지사는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관계공무원에게 지시했다.

또한,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를 찾아 천년고도 경주 뿐 아니라 경북과 나라를 상징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재인 만큼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된 부분을 철저하게 진단하고 완벽하게 보수를 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발걸음은 진앙지 인근지역으로 지진으로 길이 솟아오르고 주택 벽면이 갈라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은 내남면 비지리를 향했다. 金 지사는 피해상황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헌진 이장(52세)으로부터 오랜 주민숙원사업으로 차량교행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안길 확포장사업 지원 건의를 받고 흔쾌히 수락, 주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서 김 지사는 9.12지진 진앙지인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주민들에게 피해상황과 건강상태를 일일이 물어 본 김 지사는 신속한 피해복구로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진대처 매뉴얼 정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지진으로 나타난 법적,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준비해온 라면과 김밥으로 주민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김 지사는 몇몇 주민들이 계속되는 여진에 따른 불안감과 두통, 불면증 등의 ‘지진 노이로제’ 증상을 호소하자 관계공무원에게 지역의 주요 대학병원 및 도립의료원 등과 협력을 해서 심리안정프로그램을 마련, 피해지역을 순회하면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24일 강진이 올 것이라는 유언비어로 불안해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당분간 큰 지진이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를 설명하면서 정부를 믿고 일상으로 복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룻밤을 묵은 뒤 일요일인 25일에도 주요 피해지역을 순회하면서 주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지진피해로 큰 상처를 입은 경주시민들이 계속되는 여진과 24일 강진이 올 거라는 인터넷 괴담으로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도지사로서 현장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경주시민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청이 경주에 임시이전 했다는 각오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뉴스24 홍목흠 기자 yc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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