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에 살아난 한류’ 21C 조선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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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에 살아난 한류’ 21C 조선통신사
  • 이원석 편집위원
  • 승인 2014.08.28 14: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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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바칸마쓰리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 참가

23일 오후 3시 일본 시모노세키시 가라토 자매도시광장으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에 참가할 한ㆍ일 양국 공연단 및 기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헤이케(平家) 대북공연에 이어 출발식 행사를 한 후 자매도시광장을 출발해 시모노세키 시내를 행진했다.

행렬 중간 중간에 공연을 펼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해협유메광장에서 친서교환식을 실시했다.

한편 출발식이 열린 자매도시광장 입구에서는 반한극우단체 회원들이 ‘5만 한국인 위안부를 데려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치기도 해 행사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일본 전통복장을 한 무사가 먼저 지나가고 그 뒤를 취타대와 국서, 가마, 정사, 국립부산국악원ㆍ남산놀이마당 예술단, 배영초등ㆍ수정초등 어린이통신사 순으로 이어졌으며 행렬 규모는 200여명 정도 되었다.

이날 행사는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조선통신사 행렬 저녁 환영만찬회에 참석했고 저녁 TV방송과 석간신문에 바로 실릴 정도로 일본에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열리는 영천은 조선통신사 사행의 국내 노정 2차 집결지로 전별연(餞別宴)과 마상재(馬上才)가 열렸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이다.

평소 뜻이 맞는 지인들과 8월 23, 24일 이틀간 일본 시모노세키시에서 열리는 제37회 바칸마쓰리에 참가해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를 관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축제관람 틈틈이 관광일정을 넣어서 여행을 좀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간 경험과 일본 지인,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3일 아침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하자마자 항구에서 가까운 호텔에 짐을 맡겨 두고 시모노역에서 버스로 쵸후마을로 향했다.

쵸후마을에는 일본국보인 코잔지와 모리저택, 이미노마야신사가 유명하지만 처음 들어간 시모노세키시립 쵸후박물관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1748년의 통신사 기록화와 김명국 화공의 그림, 조선통신사 정사 조엄의 서첩…. 사무실에 들어가서 두루마리 전부 사진촬영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봤지만 대담은 “미안하지만 그것은 안 된다”로 돌아왔다.

▲ 코잔지

쵸후마을 입구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가라토로 돌아와서 조선통신사상륙기념비와 조선통신사의 객사로 사용되었던 아카마신궁, 시모노세키조약이 열려 우리민족의 아픔이 시작된 일청강화기념관, 칸몬워프, 가라토시장을 둘러본 후 행사장으로 갔다.

▲ 쵸후박물관

친서교환식이 열리기전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시모노세키역 주변에 있는 코리아타운(나가토시장)을 찾았다. 부산문을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동네 안에는 철암역의 시장처럼 활기를 잃다 못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떠난 슬럼화에 가슴이 아팠다. 단지 대로변에 남아 있는 가게에는 한국인 3세들이 한국 물건들을 팔면서 근근이 명색을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

유메광장에서 열린 친서전달식에서는 이날 정사를 맡은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과 나카오 도모아키 시모노세키 시장이 양국을 대표해 인사와 친서를 교환하며 우의를 다짐했다.

이튿날은 전날 시민회관에서 통역봉사를 했던 하시모토 카요코씨가 안내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모스소가와에 내려 도보로 칸몬해저터널을 건너 야마구치현에서 후쿠오카현으로 이동했다.

바닷가를 산책하고 모지코레트로관광열차(潮風哠)로 모지코에 도착했다. 모지코에서 구모지세관, 구모지미쯔이구락부, 블루윙 모지 등을 본 후 페리를 타고 다시 가라토로 돌아왔다.

▲ 해협유메타워에서 내려다본 시모노세키 시내

가라토시장에서 초밥으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해협유메타워에 올랐다. 1996년 7월 칸몬해협의 랜드마크로 건립된 유메타워는 360도 전망실에서 세토내해 칸몬해협, 간류지마, 모지코 레트로 등을 볼 수 있다.

▲ 조선통신사가 상륙한 곳

유메타워를 내려와서 이날 저녁에 열리는 헤이케 오도리 참가자들의 준비로 분주한 시내를 걸었다. 백화점, 상점, 노점상,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유로움을 느꼈다.

▲ 조선통신사의 객사로 사용했던 아카마신궁

많을 때는 6천명이나 참가한다는 헤이케 오도리 행렬을 보고 싶었으나 출발식을 마친 후 선박출항시간을 맞추느라 항구로 향했다. 다만 나중에 카요코씨가 폰으로 찍어서 보내준 사진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내년에 영천에서 열릴 대한민국 문화의 달 주제가 ‘조선통신사와 마상재’이니 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조선통신사 사행에 있어서 부산만큼이나 중요한 길목이었던 영천에서도 조선통신사의 향수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쵸후박물관 소장자료>

 

 

 

 

 

영천뉴스24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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