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금호읍 원기리에 소재하는 (주)한국와인은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에 청도 ‘감 와인’이 선정되자 낙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는 대통령 취임이라는 국가 대사를 이용, 영천시와 포도와인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앞서 한국와인측은 ‘건배주’로 낙점될 것으로 확신, 5백병을 미리 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한국와인 하형태 대표는 “취임 로고까지 부착해 준비했던 와인이 이젠 재고로 남게 됐다.”며 영천시와의 공조체계 미숙과 상호 대화 부족이 한 요인이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최양부 경북도 농어업FTA특별 대책위원장이 “MBA 포도로 만든 영천와인을 MB 취임식때 건배주로 써줄 것을 인수위원회에 요청해 보라”고 말해 한국와인측은 잔뜩 기대를 걸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와인 제조처와 영천시가 ‘동상이몽’ 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정작 ‘집중과 선택’ 이라는 맥락에서 크나큰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오는 5월 경북도민체전을 적극 활용, 홍보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와인 안기현 부사장은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묘수를 찾고 있다”고 밝혀 특유의 뚝심을 보였다.
소위 ‘집중과 선택’이라는 분명한 팩트, 즉 ‘배분과 집중’ 양자의 색깔이 필요한 시점에 봉착했다.
한편 청도 ‘감’와인은 지난 2004년 하형태 대표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와인제조기술력 만큼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